고건 전 총리 ‘면제’, 이회창 전 총리 ‘귀향조치’
[매일일보닷컴=최봉석 기자]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김대업씨는 기자회견을 열어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민주당 등은 이를 받아 이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를 집중 공격했다.이에 따라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장남 병역문제는 병풍(兵風)으로 확산됐고, 이 후보에게 아주 치명적인 흠을 만들었다. 이회창 후보는 대권도전에 결국 실패하는 아픔을 겪었다.대선이 가까워지면서 차기 대권후보들에 대한 병역특혜 시비가 일부 인터넷 사이트 자유게시판을 중심으로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인물은 유력한 대권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건 전 총리. 그는 지난 1958년 대학 재학 중 현역판정을 받았다. 1960년 대학 졸업 후에도 징집되지 않다가 1962년 병역법이 개정되면서 보충역에 편입됐고, 다시 32세이던 1971년 고령으로 면제 처분을 받았다. 정치권은 이에 대해 “1960년 대학 졸업 후 2년간, 그리고 1962년 이후 1971년까지 10년간 영장발부가 되지 않은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입장이다.이런 까닭에 내년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될 경우 이 문제는 고 전 총리에게는 아킬레스건으로 집중 포화를 맞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한나라당 또 다른 대권후보인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는 육군병장으로 전역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다행히도 내년 대선 레이스에서 병역문제가 불거질 경우, 이로부터 자유로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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