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약진 가능성 높아…열린우리, 한나라 “과연?”
오는 25일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여야 각당 후보군들이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재.보선 지역으로 현재까지 확정된 선거구는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인천 남동을과 전남 해남.진도, 기초단체장을 뽑는 경남 창녕, 전남 신안.화순 등 광역.기초의원까지 포함해 10여 곳이다.이번 재.보선은 한나라당이 압승으로 끝난 지난 5.31 및 7.26 지방선거와 달리 민주당의 약진이 예상되고 있다. 전남 지역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층이 상대적으로 많아서다.일각에서는 지난 두 차례의 선거 과정에서 확인된 ‘한나라 압승’ ‘여당 참패’라는 공식이 재연될 것이라는 개연성을 내놓고 있지만, 수도권의 민심이 유동성을 갖고 있고 호남을 무대로 한 경쟁이라는 점에서 민주당의 약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민주당 계속 약진 할까?
하지만 신안과 화순 군수 재.보궐선거 후보공천 탈락자들이 공천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이의를 제기하며 무소속 출마와 무소속 연대를 추진하고 반민주당세 확대에 나서고 있어 ‘민주당 독주’ 역시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또한 열린우리당도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두고 있고, ‘인물론’으로 전남과 인천 지역의 승리를 장담하고 있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간 치열한 승부가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한나라당도 호남 지역에 후보자를 낸다는 방침이지만, 당선 결과를 예측하긴 어렵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경남 창녕이 전통적 강세지역인 만큼 무난한 승리를 예상하고 있고 인천 남동을도 당선이 유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우선 지난 달 29일 전후로 후보자 선정작업을 마무리한 열린우리당은 해남.진도의 경우 그동안 거론된 지역출신 거물급 인사들을 직.간접적으로 접촉했으나 대부분 고사의사를 피력해 후보자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천 남동을의 경우 박우섭 전 남구청장, 김문종 변호사, 윤관석 인천시당 사무처장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정동영 출마 가능성 희박
한나라당은 인천 남동을의 경우, 2명이 공천을 신청함에 따라 최종 낙점자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공천신청자는 이원복 전 의원과 박제홍 후보로 자체 여론조사와 이달 초 공천 심사위원회를 거쳐 최종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전통적 강세지역인 만큼 무난한 승리를 예상하고 있는 창녕의 경우, 한나라당은 이달 초 공천자를 결정한다. 창녕군수 재보선 후보로는 구자호(66) 전 세종문화회관 이사장, 이재환(49) 전 한나라당 조직국장, 하종근(45)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경남도당 회장, 한홍윤(49)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공익법무분과 부위원장 등 4명으로 압축됐는데 1일 후보를 최종 결정, 2일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의결할 예정이다.지난 7.26 지방선거가 끝난 직후부터 공직후보자자격심사특별위원회(공특위)를 구성해 후보자 공모에 들어간 민주당은 지난 달 26일 대표단 회의를 열어 재보궐선거에 출마할 공직후보자를 최종 확정했다. 민주당은 그동안 10차례 공특위를 통해 후보자를 선정했다.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확정된 후보는 전남 해남.진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채일병씨(59.전 부패방지위 사무처장), 화순군수 보궐선거 후보 정완기씨(64.민주당 지방자치위 부위원장), 신안군수 재선거 후보 최영수씨(46.전 한국관광공사 서남지사장) 등이다.민주노동당은 국회의원 선거 두 곳 중 최소한 한 군데는 후보자를 내고 기초단체장 선거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을 정했다.한편, 대법원은 지난 달 28일 지방언론 기자들에게 돈봉투를 돌린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된 한창희 충주시장(52.한나라당)에 대한 상고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해 당선 무효처리가 됨에 따라 충주시장 보궐선거도 오는 25일 함께 치러질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