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자금 유출 경제적 불안 심화 우려
북한의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국내 금융시장과 실물 경제에 큰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외국인 투자유치나 환율과 증권시장에 발목을 잡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는 한목소리로 해외 자금 유출 및 투자 중단으로 인한 경제적 불안이 심화될 것을 우려했다. ◆재계 "경제 악화 우려" =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함에 따라 재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재계는 북한이 모든 나라들이 반대하고 있는 핵실험을 강행한데 대해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밝히면서 이번 사태로 생기는 모든 결과는 북한 스스로 책임져야한다고 강조했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북한핵실험에 따라 해외 자금의 유출과 투자의 침체로 경기 침체가 가속화될 것을 우려했다. 이승철 전경련 경제조사본부장은 "북한핵실험으로 한국 시장에서 자금 유출되고 국내 기업은 물론 외국 기업의 한국내 투자가 전면 재검토되고 보류될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특히 "그동안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않을 것이란 막역한 낙관론이 팽배했다"고 지적하고 "핵심험을 해버린 현 시점에서는 낙관론에 기초한 그동안의 경제 전망을 전면 재검토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대한상공회의소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반대와 설득에도 불구하고 핵실험을 자행한 것에 대해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하며 이로 인해 초래되는 모든 책임은 북한이 져야한다고 비판했다. 또, 이번 사태로 북핵리스크가 고조되면서 한국경제의 대외신인도 저하, 증시 등에서의 외국인투자가 이탈 등 한국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이현석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이번 사태로 △ 우리 경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인도 하락 △ 외국인 투자 전면 중단 △ 기투자된 투자자금 유출 등 경제적 혼란이 유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 본부장은 "경제적 혼란과 기업 경영에 대한 문제점들이 심각하게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를 최소화하고 빠른 시일내 경제가 안정될 수 있도록 정부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들도 이번 사태로 인해 경영에 미칠 영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북한핵실험으로 경영상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투자와 해외신인도 등은 기업 경영에 밀접한 요소인 만큼 북한 핵실험이 경영상 불안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북한의 핵실험 단행으로 중소기업의 개성공단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분양시기도 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내다봤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