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 통해 노 대통령 맹비난
[매일일보닷컴=최봉석 기자] “내가 가는 길과 당이 가는 길이 다르기 때문에….”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했던 김성호 전 의원. 그런 그가 지난 달 4일 열린우리당을 떠났다. 지난 10일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그는 ‘탈당’했음을 알렸다. 현재 그는 (사)통일을만들어가는사람들 상임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왜 열린우리당을 떠나게 됐을까.먼저 그는 “철학과 이념, 정책과 노선에서 현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가는 길과 본인이 가고자하는 길이 너무나 다르다”고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그는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은 대통령을 탄핵한 냉전수구세력 심판을 외쳤고 그 결과 과반의석을 획득했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정책상 별 차이가 없다’며 한나라당과의 대연정을 시도한 것에 대해 “한나라당과의 대연정 소동은 ‘지지자 모욕주기의 극치’라고 쓰며 불쾌감을 토로했다.그는 또 “노무현 정부의 경제 정책은 철저히 재벌과 부유층에게 이익을 가져다주는 이른바 우파 신자유주의 정책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자신들을 뽑아준 서민과 중산층을 배신하는 정책을 펴면서도 국민의 눈과 귀를 속이기 위해 ‘좌파’니 ‘실용’이니 하는 정치적 수사를 동원했다”고 주장했다.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계속 이어졌다. 그는 “노 대통령은 UN이 명백히 침략전쟁으로 규정한 미국의 불법적이고 야만적인 이라크 침략전쟁에 국민적 반대를 무릅쓰고 동참함으로써 세계적인 반전평화여론에 찬물을 끼얹었다”면서 “그 결과 돌아온 것은 이라크 침공 참전국이라는 국가적 불명예, 그리고 부시 미 행정부의 대북강경정책뿐이었다”고 언급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