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제휴사=뉴시스] 일본 공영 NHK 방송이 11일 “북한이 추가로 핵실험을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으나 한국과 미국 등이 이러한 보도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서 북한의 2차 핵실험 실시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NHK는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 이날 아침 “북한 지역에서 진동이 일어났다는 정보가 입수됐다”며 “이것이 핵실험에 의한 것인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본 외무성은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강행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이 같은 보도에 의문을 표시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북한의 2차 핵실험을 확증할만한 어떤 정보도 없다”고 밝힌 상태다.
중국 외교부도 북한이 2차 핵실험을 실시했다는 NHK의 보도와 관련, “아는 바 없다”고 밝힌 데 이어 미국 정부 관리도 “확증할 수 없다”는 입장을 긴급 발표했다.
한국 지질자원연구원도 ‘북한 지역에서 지진 활동 조짐은 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이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도 북한의 핵실험을 확인할 수 없는 입장을 표명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지진파가 감지된 것이 없다”고 말했고, 정부의 고위 당국자도 “사실과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지진관측청은 이날 새벽 일본 북부 지역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으나 쓰나미 경보는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진동을 북한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오판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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