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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닷컴=최봉석 기자] 한나라당과 보수단체들이 북한 핵실험 이후 “현 정권의 대북 햇볕정책 및 유화정책은 총체적으로 실패했다”고 통일된 목소리를 내며 현 정부를 강하게 압박 중이다.이런 상황에서 현재의 긴장상황이 내년까지 지속되고 자칫 대권싸움이 이념대립으로 전락될 경우, 정부 여당은 내년 대선에서 불리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한나라당과 보수단체들은 현재 ▲내각 안보라인 교체 ▲일체의 대북지원 경협 즉각 중단 ▲ UN의 대북제재 결의 동참 등을 촉구하는 등 북한의 핵실험 사태는 정치적 아젠다로 자리매김하는 형국이다.물론, 대선이 1년 이상 남은 상황에서 한나라당과 보수단체들의 원하는대로 2007년 대선 레이스에서 핵문제가 보수진영의 표를 집결할 수 있을 정도로 메가톤급 이슈로 정착할 가능성은 그리 커보이지 않는다.북한 핵실험 이후 대북 강경 분위기 속에서 “포용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긴 하지만, 일부 수정하더라도 큰 틀에서 현재의 정책방향을 유지해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선의 승패를 확실하게 결론지을 정도는 아니더라도, 북한 핵실험이 국가안보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과 직결되고 있기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현재의 긴장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정부 여당의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실제 지난 12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발표한 정기여론조사에 따르면,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 40.1%, 열린우리당 11.4%로 나타나 격차가 더욱 확대됐다. 또 열린우리당은 ‘지지정당 충성도(내년 대선까지 지지할 것이냐)’는 46.2%에 불과했으나 한나라당의 지지정당 충성도는 77.0%로 조사됐다.현재 한나라당의 차기 대선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사람은 박근혜, 이명박, 손학규 세 명이다. 이들의 지지율을 합하면 50%를 넘는다. 열린우리당 지지율과는 3배 이상의 차이를 보인다. 북핵파동은 이런 까닭에 ‘정권교체를 꿈꾸고 있는’ 한나라당에게는 당분간 유리한 국면으로 다가갈 것이 확실해 보인다. <심층취재 실시간 뉴스 매일일보닷컴/www.sisaseoul.com/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