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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닷컴=최봉석 기자] 차기 유엔 사무총장 당선자인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취임 후 유엔 북한 특사를 새로 임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 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반 장관은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내 업무를 지원해주고 북한측과 직접 대화를 나눠 줄 한반도 문제 담당 특사를 둘 생각”이라며 “한반도 현안 및 역사적 배경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있고 남.북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특히 북한측과 대화가 가능한 인사가 적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코피 아난 현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2003년 북핵 위기 타결을 위해 대북 특사를 신설, 캐나다 기업가 출신의 모리스 스트롱을 임명했으나 지난해 4월 해임된 상태다. 반 장관은 또 취임 후 한반도 지역을 전담할 자신만의 대북 특사를 부활시키겠다는 계획을 천명했다. 반 장관은 “한국 출신이기 때문에 내가 북한 문제에 더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나는 북한 사람들과 똑같은 ‘코리언'(Korean)’이기 때문에 북한을 방문할 경우 북한측에서 반대가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는 “북한이 만약 진정한 사태 해결 의지가 있다면 한국 출신 유엔 사무총장과 대화하는 것을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심층취재 실시간 뉴스 매일일보닷컴/www.sisaseoul.com/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