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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반기문 외교장관이 지난 14일 유엔 사무총장으로 선출됨에 따라 내달 중순 반 장관 후임 외교부 장관 지명을 계기로 외교안보라인을 개편할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윤광웅 국방장관, 송민순 청와대 외교안보실장, 김승규 국정원장 등도 교체가 예상된다.노 대통령은 새 유엔 사무총장의 임기가 내년부터 시작되는 만큼 북핵 문제의 심각성을 고려, 내달까지 반 장관을 유임시키기로 했으나 지난 19일 반 장관이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우선 반 장관후임을 임명키로 했다.반 장관 후임으로는 송민순 실장(외시 9회)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유명환(6회) 제1차관, 최영진(6회) 주유엔 대사, 이태식(7회) 주미대사의 이름도 나오고 있다. 송 실장이 외교장관에 발탁될 경우 선배기수가 포진한 주요 대사직 등 대폭 물갈이가 불가피하다. 이 경우 후임 안보실장에는 안보위기를 감안해 국방부 출신 등 국방전문가가 기용될 가능성이 점쳐진다.윤광웅 국방장관은 2004년 7월부터 2년 이상 재임한 외교안보팀 최장수 장관으로 중장기 국방계획을 마무리한데다 한미간 국방 현안도 20,21일 열리는 한미안보협의회(SCM)로 가닥이 잡히는 만큼 교체에 무게가 실린다. 윤 장관 교체 시 권진호 전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 김종환 전 합참의장 등 기용설이 나돌고 있다. 김승규 원장은 국정원 개혁 등에 대한 노 대통령의 평가가 두터웠으나, 북한 핵실험 등에 대한 대처미흡과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른 교체가 점쳐지고 있다.김 원장이 교체될 경우 윤광웅 국방장관과 자리바꿈할 가능성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