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찬규 기자] 포항시의 2017년도 국가예산 1조 7,493억 원이 지난 2일 국회를 통과했다. 이는 지난해 1조 7,350억원보다 143억원이 증가된 것으로써 예산 확보를 위해 올해 1월초부터 국비전담팀을 조직해 총력을 기울여온 결과다.
포항시가 거둔 이번 국가예산 확보 성과는 전년대비 10% 일괄삭감이라는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축소와 중앙부처 예산의 10% 구조조정 방침과 함께 야당의 지역예산 삭감 논쟁 등 여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발전의 원동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시가 확보한 내년도 예산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도로와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분야가 1조 3,330억원 규모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서 ▲연구개발(R&D) 분야 2,106억원 ▲복지?환경 분야 1,739억원 ▲농림?해양?수산 분야 139억원 ▲문화?관광 분야 160억원, 기타 19억원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포항 발전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이번 포항시의 국가예산 확보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부분은 연구개발(R&D) 분야의 대규모 예산 확보를 비롯해, 지난해에 17건에 불과했던 신규사업을 41건에 360억원의 국가예산을 확보한 점을 들 수 있다.
총사업비 9,728억원 규모의 신규 사업에는 호미곶 관광지와 연계한 국립등대박물관 건립(300억)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에 10억원과 지역전략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타이타늄 육성사업(1,340억)에 32억 원을 비롯해 ‘동남권 지진·단층 융합연구센터’ 건립을 위한 ‘지진조기경보시스템’ 연구에 30억원과 ‘국가 대단층계 위험요소 평가기술개발’을 위해 15억원을 편성함으로써 지진 등 재난·재해 대비를 위한 예산도 확보했다.
또한 총사업비 1조 7,697억원 전액을 국가예산 사업으로 추진하게 될 ‘영일만대교’ 건설사업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사업비 20억원을 확보함에 따라 내년 초에 사업계획의 적정성 검토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기본설계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총사업비 2조 7,425억원 규모의 신규 사업이 국가예산에 반영됨에 따라 지역 산업의 체질 개선과 미래 먹거리 마련을 위한 신성장동력 발굴 등의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지속성장이 가능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다.
이밖에도 방사광가속기 공동이용 연구지원에 578억원, 나노소재 광특성 및 첨단복합물질연구 13억원, 바이오·메탈 3D프린팅 연구센터 구축 16억원,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 68억원, 수중건설로봇 기술개발 110억원, 해양수중글라이더 운용 네트워크 구축 5억원, 첨단산업 전략소재부품 시험평가기반 구축 13억원 등이 투입될 예정이다.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의 경우,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 건설에 필요한 1,529억 원을 비롯해 ‘포항~울산 간 복선전철화’ 사업에 3,375억원, ‘포항~삼척 간 철도’ 건설에 5,069억원, 흥해~기계 국도 4차로 확장 342억원, 포항~안동간 국도 4차로 확장 224억원 등을 확보함으로써 사통팔달의 광역교통망 구축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되었다.
또한 ‘영일만항’ 건설에 183억원,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건설에 필요한 85억원의 예산을 확보함으로써 포항이 국제물류 및 여객 중심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경쟁력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이밖에 폐철도부지(구 포항역~효자역) 공원화사업에 15억원, 형산강 수상레저타운 조성을 위해 18억원, 신라문화탐방 바닷길 조성에 10억원, 형산강 에코생태 탐방로 조성에 16억원, 형산강 송도 솔밭도시숲 조성에 15억원, 중소 제조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지식산업센터’ 건립에 10억원,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7억원 등도 확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