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지원 금액은 노동자 목숨과 피의 대가라는 것 알아야”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윤소하 정의당 의원이 6일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향해 “故 황유미 씨에게는 500만원을 정유라에게는 300억원을 내민 것이 삼성”이라고 질타했다.윤 의원은 이날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서 “(삼성이 정유라에게 지원한 금액은) 노동자 목숨과 피의 대가라는 것을 알아달라”며 이같이 말했다.황 씨는 지난 2007년 3월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공장에서 일하다가 급성 백혈병으로 24세에 사망한 여성 근로자다.윤 의원은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한 황 씨를 아느냐”면서 “삼성은 황 씨에 보상금으로 500만원을 내밀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부회장은 “저도 아이 둘을 가진 사람으로서 가슴이 아프다”고 답했다.이어 윤 의원은 “노동자가 76명 사망했고 백혈병·뇌종양 질환 앓는 사람이 223명”이라며 “삼성서비스센터 협력업체 직원이 에어컨 실외기 작업 중에 사망했지만 삼성은 삼성 직원이 아니라고 외면했다”고 강조했다.또 그는 “황 씨에게는 500만원, 정유라에게는 300억원을 내민 것이 삼성”이라며 “이것을 바로 잡는 것이 이 부회장이다. 범죄자는 반드시 처벌받아야 하고 추악한 정경유착은 사라져야 한다”고 거듭 질타했다.이에 이 부회장은 “모든 일에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는 절대 이런 일이 없도록 철저히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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