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등 주요그룹 총수 전경련 탈퇴 선언…해체 부담 심화
추진사업 많아 당장 해체 어려워…씽크탱크 전환론도 솔솔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지난 55년 간 경제계의 대표적인 소통창구 역할을 해 온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또 다시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됐다.‘최순실 게이트’의 발단이 된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모금 논란으로 여론의 해체 압박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주요그룹이 탈퇴 의사를 밝히며 사실상 정상적인 유지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진행된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는 국내 9개 주요그룹 총수가 증인으로 참석해 미르·K스포츠재단에 제공한 후원금이 대가성을 갖는지 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이 자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은 전경련을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드러냈다.일부기업에서 탈퇴 의사를 슬그머니 철회했다는 의혹도 있었지만, 재계 1위 기업인 삼성이 후원금 중단과 함께 회원사를 탈퇴하겠다는 방침을 확고히 하고 있는 만큼, 다른 기업들에게도 연쇄적인 파장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이미 재단 강제모금 논란이 불거진 당시부터 공기업들의 탈퇴 러시가 이어졌고, 국책은행들까지 탈퇴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에서 주요기업들까지 가세할 경우 전경련의 부담도 커질수 밖에 없다.추진사업 많아 당장 해체 어려워…씽크탱크 전환론도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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