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닷컴 = 권민경 기자] 51계 계열사(범 GS가 포함)와 21조의 자산을 거느린 재계 6위 GS 그룹의 허창수(58) 회장과 국내 최대 로펌인 김&장 법률사무소의 김영무(65) 대표변호사가 사돈지간이 됐다.
지난 23일 허 회장의 장녀 윤영(30)씨와 김 변호사의 장남 현주(34)씨는 서울의 한 호텔에서 양가 친인척이 모인 가운데 백년가약을 맺었다.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윤영씨는 현재 미국 뉴욕대에서 유학중이며, 현주씨도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 역시 뉴욕대에서 학업을 계속하고 있다. 두 사람은 유학 중 친구의 소개로 만나 교제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혼은 굴지의 재벌 기업과 법조계의 막강 파워를 자랑하는 로펌 간의 결합이라는 이유로 재계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이로써 GS家와 김&장은 각각 화려한 혼맥 관계에 또 하나의 명단(?)을 추가한 셈이 됐다.GS 일가 정, 재계 다양한 혼맥관계로 얽혀
허창수 회장의 GS家는 지금까지도 재계 안팎으로 방대한 혼맥을 자랑해왔다. LS전선 명예회장인 고 허준구 회장의 장남 허 회장은 고 이승철 전 상공부 차관의 딸인 부인 이주영씨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뒀다.외아들 윤홍(27)씨는 아직 미혼으로 지난 2002년 1월 GS칼텍스에 입사, 영업전략팀, 경영분석팀 등에서 실무를 익히다 2005년 1월 대리로 승진, 현재는 GS건설 경영관리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나 GS그룹 지주회사격인 GS홀딩스 주식 28만8천838주와 GS건설 주식 1만8천600주를 보유하고 있다.
노 전 국방장관은 한국종합화학공업 사장, 한국비료공업협회 회장,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등을 지냈다.
막내 동생인 허태수(49) GS홈쇼핑 부사장은 이한동(72)전 국무총리의 장녀인 이지원(44)씨를 아내로 맞았다. 이 전 총리는 현재 법무법인 남명의 대표변호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장녀 정윤(35)씨는 정문원 전 강원산업 회장 아들인 대호씨(38)와 결혼했는데, 이로써 현대차그룹과도 연관을 맺게 됐다. 현대차 정몽구 회장의 장남인 의선씨가 정문원 회장의 조카사위가 되기 때문.
막내딸 지영(26)씨는 이병무(65) 아세아시멘트 회장의 차남 인범(35)씨와 혼인.
허 회장의 외동딸 유정(32)씨는 지난 2000년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아들인 준오(32)씨와 결혼, 세간의 화제를 낳기도 했다.
법조계 파워 김&장.. 재벌과의 혼맥도 막강
아시아 최대 로펌인 김&장의 김영무 대표변호사 역시 GS가와 사돈을 맺으면서 명성만큼이나 막강한 혼맥을 갖게 됐다. 1남1녀를 두고 있는 김 대표변호사는 이미 지난 2003년 장녀 선희씨가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손자 문선(BNG스틸 이사)씨와 결혼하면서 현대가와도 사돈을 맺은 바 있다.문선 씨는 정 창업주의 4남인 고 정몽우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아들.
김 변호사는 이번에 허 회장과 사돈을 맺음으로써 현대, GS, LG 家에 이르는 화려한 혼맥을 자랑하게 됐다. 또 멀게는 효성, 삼성 家와도 사돈 혼맥을 형성하게 된 것.
LG-GS 家 계열분리 후 끈끈한 우애 과시
한편 윤영씨와 현주씨의 결혼식에는 LG, LS, GS 등 옛 LG家의 구씨와 허씨 오너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날 김 대표변호사 측 하객으로는 전·현직 법조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강봉균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 이한동 전 총리, 한승주 전 주미대사 등 각계 주요 인사들도 함께 했다.
지난해 3월 LS와 GS의 CI 선포식 때와 지난해 6월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팔순잔치 때, 또 올 5월 LG필립스LCD 파주공장 준공식 및 구본무 회장의 장녀 결혼식, 그리고 지난 23일 허 창수 회장 장녀 윤영씨의 결혼식까지 계열분리 이후 대여섯 차례나 한자리에 모였다.
권민경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