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30개팀 전담반 꾸렸지만…“눈감고 수사했나”
[매일일보닷컴=이재석 기자] 탈주범 이낙성(32)이 지난 달 31일 ‘결국’ 검거됐다. 도피생활 1년 7개월만의 일이다. 그동안 이낙성은 서울시내를 비롯한 수도권 일대를 제 집처럼 휘젓고 다녔던 것으로 밝혀졌다. 덕분에 경찰은 또다시 여론의 몰매를 맞고 있다. 경찰 수사력에 허점이 드러났다는 이유 때문이다.청송감호소에서 1년3개월째 보호감호를 받던 이낙성씨는 지난해 4월6일 지병인 치질을 수술하기 위해 경북 안동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가 교도관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다음날인 7일 새벽 1시께 병원을 탈출했다.그러나 경찰은 한참 뒤인 당일 오전에야 청송감호소의 신고를 받고 그의 탈주 사실을 알았다.하지만 이씨는 이미 안동을 벗어난 상태였고, 경찰은 뒤늦게 서울로 향한 사실을 알아내 안동경찰서 수사반이 상경, 서울경찰청과 합세해 검거를 위한 작전에 돌입했으나 그는 종적을 감춘 뒤였다. 경찰의 검거 노력은 이처럼 첫 걸음부터 오류 그 자체였다.경찰은 결국 1천만원이라는 포상금을 내걸고 전국 버스터미널, 기차역 등을 중심으로 수배전단을 뿌리면서 검거 작전에 돌입했으나 이 또한 실패로 돌아갔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