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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닷컴=이재석 기자]포상금 1천만원을 내건 경찰 수사망을 1년7개월 가까이나 피해가며 경찰의 애를 태워온 탈주범 이낙성(42)씨는 주로 서울시내 중국음식점에서 일하며 도피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곧바로 지하철로 서울 북창동 인력소개업소로 가 구리시 교문리의 한 중국음식점을 소개받은 뒤 거기서 설거지 일을 하며 숙식을 해결했으며 배달 일은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그는 한 곳에 오래 있으면 신분이 탄로날 것을 우려, 3개월 뒤 서울 마포구 중국음식점으로 옮겼고 그 곳에서는 2개월 동안 머물렀다.이씨는 또 구리, 마포의 중국음식점에서 5개월 간 비교적 안정된 생활을 하다 마포의 중국음식점을 그만 둔 이후로는 서울 북창동 일대의 인력시장을 통해 소개받은 서울 시청, 신촌 등지의 음식점에서 일용직으로 일해왔다.하루 혹은 며칠 정도 일당 3만원 가량을 받고 일하다가 돈이 모이면 일을 쉬고 돈이 떨어지면 다시 일을 하는 생활을 검거 직전까지 계속해 왔던 것.그는 세인의 눈을 피해 음식점 인근에 위치한 여인숙 혹은 여관을 전전하며 기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평소에 무협소설 주인공 이름에서 따왔다는 ‘정종철’이라는 이름을 써왔다고 경찰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