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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닷컴=경제팀]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과 관련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된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은 7일 자정을 넘긴 시간에 서울구치소로 향하면서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이 없으며 양심의 가책을 느낄 일은 하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그는 “당시 외환은행은 위기였고, 론스타가 유일한 대안이었다”면서 “모든 노력을 경주해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었고 이 과정에 개인 비리와 관련해서는 단돈 1원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그는 영장실질심사에서 세부 사안을 추궁하는 검찰의 신문에는 ‘모른다’, ‘기억나지 않는다’는 말로 진술을 거부했고 종종 ‘사실이 아니다’, ‘억지다’며 검찰 주장을 반박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한편, 이날 법원 안팎에서는 ‘영장 기각 가능성’도 흘러나와 검찰이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정상명 검찰총장은 이에 따라 확대간부회의에서 영장 청구 기준을 만들어보라는 지시했고, 수사팀 검사들도 거의 대부분 밤 늦게까지 남아 영장 발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향후 수사 전망을 논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