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새누리 탈당… 친박 후속 탈당으로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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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새누리 탈당… 친박 후속 탈당으로 이어지나
  • 이상래 기자
  • 승인 2017.01.0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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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1호 탈당…버티는 서청원·최경환, 압박 커질 듯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지난달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하던 중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2일 탈당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공식적으로 친박(친박근혜)계 핵심들을 향해 자진탈당을 요구한 후 첫 탈당이다. 친박계 핵심들의 후속 탈당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당 대표로서 모든 책임을 안고 탈당한다”며 “당의 화평을 기대하고 기원한다”고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 대표의 탈당은 인 위원장의 친박 핵심에 대한 자진탈당 요구가 있은 직후 1호 탈당이다.

앞서 인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친박 핵심과 총선 참패 책임자, 당 대표와 장관을 지낸 인사들을 거론하며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도 있는데 이는 자진 탈당을 의미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이 대표를 제외한 다른 친박 핵심들의 후속 탈당여부가 관심이 모아진다. 이들은 인 위원장의 요구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친박계 홍문종 의원은 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서청원 의원은 정리가 되면 안 그래도 당을 떠나고 (탈당의) 방식과 떠나는 날을 본인이 정하려고 했는데, 인 위원장이 너무한 게 아닌가 (불만을 표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최경환 의원은 “(지역구로 내려가) 2선 후퇴하겠다고 이미 얘기했으면 됐지 왜 내가 나가야 되느냐고 반발했다”고 전했다. 심지어 최 의원은 “(탈당할 바에) 차라리 날 죽여라”고도 전해진다.

하지만 이들의 강경한 태도에도 불구하고 탈당에 대한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인 위원장은 이미 친박계가 인적청산을 거부할 시 비대위원장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인 위원장은 “다음 달 6일까지 결단하라. 자진 탈당을 하지 않으면 다음 달 8일에 제 거취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인적 청산이 안 되면 누가 뭐라고 해도 비대위 구성을 하지 않겠다”고도 덧붙였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인 위원장과 뜻을 같이 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열린 시무식에 참석해 “여러분 운명을 비대위원장과 같이 해달라”며 “저도 비대위원장과 운명을 같이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위원장과 내가 2월 중순, 2월 말까지 모든 걸 걸고 운명을 같이 하겠다 이걸 굳건히 가슴에 새겨주길 바란다”며 “제 모든 걸 걸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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