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일보닷컴=최봉석 기자]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이 창립 1주년 기념식에서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기필고 이뤄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한나라당이 정권 교체의 중심이 될 것을 직접 나서 강조한 것과 관련해, 여권의 반발이 심하다.여권은 특히 김 상임의장이 지난 7일 “경선에서 떨어진 데 출마하면 뉴라이트가 다리를 부러뜨려 버릴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주목하며, “뉴라이트는 한나라당의 2중대”라고 혹평하는 등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열린우리당 김현미 원내 부대표는 9일 원내대표단회의에서 “창립 1주년을 맞은 뉴라이트전국연합은 겉으로는 시민정치운동을 한다고 하면서 내용적으로는 한나라당의 2중대로 활동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김 부대표는 이어 “지역에서 뉴라이트전국연합을 한나라당 입성의 통로로 활용하고 있고 그것을 위해 막후에서 이뤄지고 있는 거래에 대해 정보들이 굉장히 많이 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공개할 시점은 아니”라고 주장했다.열린우리당은 뉴라이트가 최근 부산대 총학생회 선거에 금전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당국의 수사를 촉구하는 등 뉴라이트와 날카로운 대립각을 형성하고 있다.여권은 뉴라이트전국연합이 시민정치운동이라는 틀을 벗어 던지고, 한나라당의 이중대 및 산하기관으로 들어가는 것이 국민들의 올바른 정치의식을 정립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내년 대선 정국에서 주요 변수로 등장한 뉴라이트에 대해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에 따라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이석연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대표는 “한나라당과의 밀착 의혹을 해소하면서 분명한 선을 그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생활정치운동으로서 국민의 힘을 바탕으로 우리의 목표를 달성해 나아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