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F·부동산·인프라, 업계 첫 주자 행보…8조 자산 넘어
[매일일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저금리 환경에서 투자자들의 안정적인 성향에 대응하기 위해 사모펀드(PEF),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투자 분야에 수년 전부터 선제적으로 진출한 결과,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22일 밝혔다.미래에셋운용은 지난 2004년 국내 처음으로 PEF와 부동산 펀드를 선보인 데 이어 2009년에는 업계 첫 해외투자 인프라펀드(SOC)를 출시했다.현재 미래에셋운용의 대체투자 자산은 8조원 규모를 웃돈다.먼저 PEF 분야에서 국내외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세계 최고 스포츠용품 브랜드인 ‘타이틀리스트(Titleist)’와 ‘풋조이(FootJoy)’ 등을 보유한 아큐시네트(Acushnet)를 2011년 국내 금융사 중 처음으로 인수했다.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당시 국내 여러 금융사의 투자를 끌어내며 나이키, 캘러웨이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1조2000억원 이상의 거대 인수·합병(M&A) 딜을 성사시켰다”며 “세계 1위 브랜드를 인수한 기념비적인 사례”라고 말했다.아큐시네트는 작년 미국 뉴욕거래소 상장으로 자금을 성공적으로 회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국내에서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두산그룹 내 삼화왕관, 두산DST 등 4개 우량회사에 선별투자, 경영참여를 통해 기업가치를 증진하고 경영권을 공동 매각했다.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 구조조정에서 ‘패키지딜’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며 “내부수익률(IRR) 50%를 넘겨 자금회수를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2013년 포스코와 공동투자한 포스코특수강의 경우 해외투자와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두 목표를 함께 충족했다.이후 업계의 구조개편 시기와 맞물려 경영권 공동매각으로 20% 가까운 IRR을 달성했다.미래에셋운용은 부동산펀드 분야에서도 국내외 투자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우량 오피스빌딩에서부터 국내외 호텔, 물류센터 등 투자자산도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2006년에 인수한 중국 상해 미래에셋타워는 중국의 대표적인 경제 중심지인 푸동 핵심지역에 국내 자본이 투자해 매입한 유일한 건물이다.현재 1조원 이상 가치를 지니며 매입가격 대비 4배 이상 상승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