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대기업 위주의 수출을 통한 경제 성장, 일자리 창출은 한계에 도달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24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2017년 신년 기자 간담회를 갖고 "대한민국의 경제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 중심의 바른시장경제 구조 전환이 필요하다"며 7대 핵심 아젠다를 발표했다.
박 회장이 발표한 7대 핵심 아젠다는 △바른시장경제 거버넌스 구축 △시장의 공정성 확립 △원활한 고용환경 조성 △금융자원의 효율적 배분 △제조업 고도화 및 글로벌화 촉진 △신산업 및 서비스산업 육성 △협동조합의 기능 활성화 등으로 정부의 제도 개선과 지원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박 회장은 “최순실 게이트로 드러난 재벌과 권력 실세간의 정경유착 고리를 끊고 제19대 대선을 기회로 경제개혁(산업구조개혁)을 통해 법과 제도의 틀을 마련해야 하며 금융개혁을 통해 대기업에 집중된 금융자원 왜곡 배분 문제를 시정해야 한다”면서 “조선, 해운 등 부실대기업의 신속한 구조조정을 통해 한정된 금융자원이 중소기업과 신성장, 서비스산업으로 흘러가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동개혁을 통해 일자리 창출을 통한 투자를 증진시키고 젊은이들이 중소기업에서 꿈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중소기업중앙회는 300개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이 바라는 차기 정부 경제정책 방향’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4년간 경제정책의 만족도’는 불만족이 52.3%로 과반수 이상이었다. 보통은 39.0%, 만족은 8.7% 응답에 불과했다.
‘중소기업 성장에 가장 큰 걸림돌’은 대기업에 유리한 경제구조 고착화가 54.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중소기업에 대한 편견(31.0%), 공정경쟁 환경 미비(25.0%), 대기업의 고임금 구조(25.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