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IT계열사 현대U&I, 상선과 거래 규모 급증>
<재계 '현대U&I, 그룹 후계구도 관련 행보에 주목'>
현대U&I는 현 회장과 현 회장의 장녀인 정지이 현대U&I 기획실장, 현대상선 측이 각각 지분 68.2%와 9.1%, 22.7% 를 보유해 현 회장 측이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회사다.
현대 U&I 매출 급증, 현대상선 이익은 감소
현대U&I는 그룹의 중장기 발전 전략에 따라 미래 첨단 사업 육성을 위해 지난 2005년 7월 설립된 정보통신기업이다. 현정은 회장이 지분의 68.2%를 소유하고 있고, 현 회장의 장녀인 정지이 실장이 9.1%, 현대상선이 22.7% 등을 보유해 현 회장 측이 100% 지분을 가지고 있다.설립이후 현대U&I는 현대엘리베이터, 상선, 택배, 아산 등 계열사들이 자체적으로 용역을 줘 처리하던 IT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룹의 해외 사업망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공공기관 주요 사업 수주, 유비쿼터스 시티 프로젝트 참여 등 급성장을 보이며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한누리에 위임한 소액주주들은 총 42명으로 이들이 보유한 주식수는 39만581주(총 발행주식수의 0.3%)이며, 앞서 현대상선 소액주주 2명은 현정은 이사와 노정익 대표를 상대로 "회사 이익을 극대화해야 할 이사의 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 청구권은 향후 법정 소송에서 이사들이 회사 이익에 손해를 끼친 것으로 판결이 날 경우 이사들의 중과실 책임이 가중되는 법적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
특히 이들 소액주주 42명은 "그룹 총수가 사실상 지배하는 IT 계열사 현대U&I와의 거래로 인해 비용이 과도하게 지출된 것도 회사에 손실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현대U&I는 올 3·4분기 현대상선과의 거래 규모가 1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30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또 1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올 들어 3.4분기까지(1~9월) 누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천35억원, 1천41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1.6%, 49.3% 감소한 것.
중요한 것은 현 회장 일가가 소유한 것이나 다름없는 현대U&I의 지분 구조상, 회사가 이익을 낼수록 사실상 현 회장 모녀의 이익도 늘어난다는 사실.
이에 대해 현대상선 측은 "현대U&I는 그룹 내 IT 회사를 키우기 위한 중, 장기 전략에 따른 것"이라며 "사업 기회 편취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현대U&I는 지난해 7월 설립된 회사로 현대상선과의 거래규모가 지난해 3분기 30억원에서 올해 3분기 108억원으로 급증했다는 일부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현대U&I, 그룹 후계구도 중심에 설까
한편 재계는 현대U&I에 대해 또 다른 이유로 관심을 가지고 있다. 현 회장의 장녀 정지이씨가 이 회사에 기획실장(이사)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즉 현대U&I가 그룹 후계 구도와 관련한 부분이 있다고 재계는 분석하는 것.
때문에 업계에서는 정 실장이 IT사업을 중심으로 한 현대그룹의 신 사업에 관여하며 후계구도를 다져갈 가능성이 높다고 여기고 현대U&I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