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특검 수사 시한 연장을 거부할 시엔 무한투쟁이라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10일 예정된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하지 않을 경우 질의를 하지 않겠다며 황 대행의 출석을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특검 활동 시한 연장은 황 대행의 재량이 아니라 의무”라면서 “특검 수사 시한 연장을 거부하면 그때부터 민주당은 황 대행과의 무한투쟁을 하겠다. 대통령 출마는커녕 총리로서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국회에서 특검법안에 합의할 때 총량 120일. 준비기한 20일에 100일 수사기한을 명시하면서 당시 새누리당 협상 대표가 관례에 따라 몇일 플러스 몇일로 하자고 했다”며 “법안에 이렇게 명시한 것은 신속하게 수사하되 그 기안 안에 다 못하면 의무적으로 수사 기한을 연장한다는 취지인 것이다. 수사 기한 연장은 권한대행의 재량권이 아니라 그것을 허용하는 절차적 역할을 하라고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실을 밝히는 일에 적어도 검사 출신인 황 대행이 박근혜 대통령 옆에 서지 않길 바란다”면서 “수사할 내용이 없는데도 질질 끌자고 수사기한을 연장해달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검사 출신인 황 대행이 더 잘 알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10일 예정된 국회 대정부질문 출석과 관련해서는 “내일 황 대행이 불출석하면 대정부질문을 하지 않기로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합의했다”며 “황 대행에 대해 정치권이 정면대응하겠다는 것”이라며 출석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