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제휴사=뉴시스] 열린우리당내 당사수파 성향 당원 1200여 명은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전국 당원대회를 열고 통합신당에 반대하기 위한 실력행사에 돌입했다.
당사수파는 대회사를 통해 “지난 5.31지방선거 후 침체에 빠진 당을 수습하겠다고 나선 비대위가 보여준 것은 무능과 독단 뿐이었다”면서 “비대위를 즉각 해산하고 중앙위원회가 그 권한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당의 진로와 관련된 모든 정치적 입장들은 전당대회를 통해 평가받아야 한다”면서 “국회의원 설문조사를 통해 전당대회의 방식과 의제를 바꾸려 한다면 당을 해체하고 통합신당을 추진하겠다는 시도로 간주돼 당원들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특히 “지난달 22일 비대위가 의결한 당헌개정은 월권행위”라면서 “당이 추구해 온 가장 중요한 가치인 기간당원제를 변경하려면 전체 당원의 의사를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두관 전 최고위원은 이날 “우리는 4년전 차디찬 겨울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키고 참여정부를 탄생시켰으며 탄핵 당시에는 수백만 촛불이 돼 당을 지켰다”면서 “그런데 당 지도부는 당을 바로 세우기는커녕 구태 정치세력에 당을 바치기 위해 당헌을 바꾸고 말았다”고 강조했다.
신진보연대 신동근 공동대표도 “아직 10만 기간당원이 있음에도 당 간판을 내리려 하는 사람들은 정신차려야 한다”면서 “지도부는 구체적 전략도 없이 불안심리를 이용해 새판짜기에 골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참정연 최병철 공동대표도 “당을 위기에 빠뜨리고 팔아먹으려는 지도부는 각성하라”면서 “특히 친노직계를 자처하는 염동연 의원, 안개모 박상돈 의원 등이 전당대회 개최무용론.선도탈당론을 들먹이고 있는데 이런 사람들과 당을 함께 해야하냐”며 강한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참정연, 노사모, 신진보연대 소속의 당원들이 대거 참가한 이날 당원대회에서는 ▲비대위 즉각 해산과 중앙위원회 권한회복 ▲설문조사 추진 중단과 상향식 정기전당대회 개최 ▲오는 22일 이전 중앙위원회 소집 ▲ ‘전당대회 무용론’ ‘선도탈당론’등 해당행위 경고 등의 내용을 담은 결의문이 채택됐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이와 관련 “지금 비대위를 해산하라는 주장은 과도한 것 같다”면서 “중앙위원회에 권한을 주면 된다고 하지만 중앙위원 80명이 전당대회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