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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비상대책위원회는 당 사수파(친노진영)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10일 저녁 회의를 열어 오는 14∼15일 양일간 당 소속 의원 전원을 상대로 당 진로와 관련된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열린우리당 비대위원인 박병석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의 한 식당에서 열린 간담회 후 “논의 결과 예산안 통과를 전제로 14, 15일 이틀간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면서 “17일에는 비대위 워크숍, 18일에는 의원총회 워크숍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 의원은 설문조사 문항과 관련 “전당대회의 시기.성격 내용도 문항에 포함된다”면서 “설문조사 내용을 반영해 당헌이 정한 테두리 내에서 전당대회 시기 등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항은 10개 이내이며 객관성.공정성을 위해 여론조사 문항 구성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다”면서 “예산안 처리에 따라 설문조사 시기가 유동적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통령의 거취나 탈당시기 등에 대한 내용은 문항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가 설문조사 실시를 강행키로 함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오는 15일 이후가 열린우리당 갈등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