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특별기획 - 종합상사, 위기를 기회로②]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미국 트럼프 대통령 체제의 출범과 영국의 브렉시트를 기점으로 각 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화되는 가운데, 종합상사들의 역할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민간 외교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종합상사들이 대외 경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반자유무역주의를 뛰어넘는 새로운 성장 사다리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에 <매일일보>에서는 국내 주요 종합상사들의 성장전략을 짚어본다. <편집자주><글 싣는 순서>
①SK네트웍스, 사업다각화로 신성장 이끈다
②포스코대우, 자원개발이 미래다
③LG상사, 본업강화-식량 투트랙으로 성장 가속페달
④삼성물산, 신성장동력 강화로 제2의 도약 추진
⑤현대종합상사, 식량사업으로 활로 개척.
미얀마 가스전 호조…인도네시아·이란 등 사업 영역 확대
포스코대우[047050]가 해외 자원개발 사업 분야의 안정적인 수요를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 발판을 다지고 있다.공기업을 비롯한 일부 민간기업들이 자원개발 부문에서 최악의 적자를 기록하며 잇따라 사업에서 손을떼고 있지만, 나홀로 뚝심있는 사업 추진을 통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1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대우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별도기준 총 순이익 1514억원의 91.6%에 해당하는 1387억원을 자원개발부문에서 거둬들였다.같은 기간 자원개발의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0.38%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원개발의 수익성이 그만큼 막대하다는 점을 방증하고 있다.포스코대우가 자원개발에 손을 댄 것은 2000년대 초반이다. 종전까지 무역·제조·유통부문에서 100% 매출을 올리던 포스코대우(당시 대우인터내셔널)는 기존의 사업만으로는 수익성 창출과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하에 자원개발 사업으로 눈을 돌렸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