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대선 직접 출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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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대선 직접 출마한다
  • 이기영 기자
  • 승인 2006.12.25 1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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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대선승리 시나리오대로 움직여...

“더 이상 좌파정권이 이 나라를 지배해서는 안 된다.”
“여당은 집안싸움으로 세월을 보내고 야당은 대권싸움으로 하루를 보낸다.”
“배 12척을 가지고 싸운 충무공 이순신을 생각하면 전율같은 감동을 느낀다.”

최근 정계복귀를 선언한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의 발언들이다.

이 전총재의 정계복귀가 한나라당의 뜨거운 감자로 부각돼 친 이회창 그룹과 반 이회창 그룹사이의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친 이회창계 의원들은 “이 전총재의 정계복귀는 당연하며 경륜과 경험이 풍부한 이 전 총재가 직접 정치에 참여해 어려운 나라를 바로 세우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반면 반대 의원들은 “두 번의 대선 실패로 당을 궁지에 몰아 넣은 장본인이 다시 정계에 복귀한다는 것은 자칫 내년 대선 실패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이 전총재의 정계복귀를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전 총재는 대학 강연등을 통해 노무현 정권의 실정을 실랄하게 비판하면서 이미 현실정치에 깊숙이 들어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아니 일부에서는 정계복귀 선언과 함께 사실상 내년 대권도전을 선언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 전총재가 최근 대학등에서 강연활동을 한 이면에는 이미 대권도전에 관한 시나리오를 마련해 놓고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우선 이 전 총재의 최 측근인 이종구 특보는 최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전 총재의 최근 강연에서 좌파정권을 비판하는 것은 사실상 정치활동을 제개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특보는 또 “내년부터는 강연뿐만 아니라 보수 대연합을 구성해 좌파와 맞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익명을 요구한 이 전 총재의 한 브레인은 “이 전 총재는 내년 대선을 준비해 각종 정치 현안과 사회 이슈에 대한 나름의 소신과 정책을 이미 조목조목 정리했다.”고 밝혔다.
이 브레인은 또 “이 전 총재가 강연 중 하는 한마디 한마디는 다 내년 대선과 연관돼 있으니 주목해서 들을 필요가 있다.”며 내년 대선 출마를 기정 사실화했다.

아울러 이미 최측근들과 ‘창사랑’ 핵심 맴버들을 통해 여러차례 내년 대선에 출마를 종용받고 숙의를 거듭한 결과 직접 출마한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이 브레인은 강조했다.

심사숙고 끝 직접 출마 결정

또 지난 17대 한나라당 대선 캠프에서 정책분야를 담당했던 한 인사는 “이 전 총재는 지난 10월과 11월에 거론됐던 ‘킹 메이커’를 위해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목표는 ‘킹’이고 ”결국 이명박 전 시장과 최후 대결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결국 직접 출마해 대권을 거머쥐겠다는 뜻이다.이처럼 이 전 총재는 이미 측근들과의 협의를 통해 대선 직접 출마 결심을 굳히고 나름대로 대권 시나리오와 로드맵을 작성해 이미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익명을 요구한 이 전 총재의 브레인이 밝힌 대권 시나리오는 대략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 번째는 현재 한나라당내 유력 대선주자중 한 명과 연대해 부족한 세력을 통합, 당내 경선과 본선을 치룬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이 전 총재는 이미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과 접촉했으나 단칼에 거절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다시 박 전 대표측과 접촉을 시도, 박 전 대표측과 상당부문 교감이 이루어 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이 전 총재와 박 전 대표가 직접 서울시내 모처에서 만나 이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권 시나리오 3가지

이 전 총재와 박 전 대표가 직접 만난 자리에는 이 자리에서 이 전 총재가 박 전 대표에게 모종의 제의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구체적인 사항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이 자리에 함께 한 한 측근은 “이 전 총재와 박 전 대표가 내년 대선에 연대할 경우 경험이나 연륜으로보아 이 전 총재가 자연스럽게 후보가 돼, 만약 이 전 총재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박 전 대표는 당권을 맡고 차기를 보장받는 시나리오도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이와같은 핵폭탄같은 시나리오는 이 전 총재와 박 전 대표가 직접 만남을 가진 직후인 지난 12월 4일 비교적 말을 아끼던 박 전 대표가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전 총재를 우호적으로 생각하는 발언을 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박 전 대표는 이 전 총재에 대해 “야당 총재도 오래 하셨고 또 대통령 후보까지 지내신 분으로서 이렇게 나라가 어려운데 당연히 나라걱정을 하실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그 분이 나라를 다시 바로 잡고 또 한나라당이 집권하는 데 큰 도움을 주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또 최근 이 전 총재와 박 전 대표 측근들이 자주 만나고 전화 통화도 빈번해지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보아 이 같은 사실이 상당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그러나 이 전 총재와 박 전 대표와의 세력 연대와 이 전 총재의 제안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진행형이다.

박 전 대표와 세력 연대

이 전 총재의 두 번째 시나리오는 만약 박 전대표와의 연대가 최종 성사되지 않을 경우 현재 세명의 유력 대선 주자중 비교적 지지율이 저조한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의 연대이다.이 전 총재는 박 전 대표와의 연대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손 전 지사와 손을 잡아 손 전 지사의 참신성과 개혁성을 적극 활용. 당내 경선을 통과, 대선 본선에 임한다는 계획도 세워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물론 손 전 지사는 현재 별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지만 최근 소장파의 리더격인 원희룡 의원이 대선 출마를 선언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손 지사로서는 차차기 카드라도 보장받기 위해서는 검토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이 밖에 이 전 총재는 좌파 정권의 재집권을 막기 위해서 내년부터는 ‘비좌파 대연합’ 결성에 나설 것이라고 밝혀 뉴라이트 세력등 보수 세력과의 연대를 통해 내년 대선에서 승리한다는 시나리오를 세워 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아무튼 ‘킹메이커’냐 ‘킹’이냐의 논란속에 정계에 복귀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내년 정국과 차기 대선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며 국민들의 지지를 어떻게 얻어낼 지 한나라당은 물론 여야 정치권에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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