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특별기획 온라인몰 승자독식③]
온라인 전체 거래 중 2.5%지만 성장 가능성 높아
대형마트 우위 속 오픈마켓도 자체 조달능력 갖춰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온라인 상으로 신선식품 구매 경험이 없는 직장인 정미연(36·여)씨는 비구매 이유에 대해 “온라인으로 구입하면 유통기한이 짧거나 품질이 좋지 않은 상품이 올 것 같다”고 말했다.#온라인에서 신선식품 구매 경험이 있는 주부 심주현(51·여)씨는 “처음 한 두 번은 좋은 물건이 오다 이전보다 못한 상품을 받은 이후로는 신선식품은 직접 구매하고 있다”고 밝혔다.1~2인 가구가 늘고 전업주부는 줄어드는 등 사회구조적인 변화와 맞물려 식료품 온라인 배송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식료품은 소비 규모가 가장 크고 구매 주기가 짧은데다 반복 구매가 많아 충성 고객 유치용 핵심사업이다. 하지만 품목의 정형화가 어려워 아직까지 신선식품 유통이 활성화되지는 않고 있다.이에 온라인 유통채널들은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출점 한계에 다다른 대형마트들도 상품 소싱에 강점을 앞세워 관련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에서 육류, 어류, 채소, 과실 등과 같은 신선식품 거래액은 1조7271억원으로 전체의 2.5%에 지나지 않았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수년 째 2%대 초중반에 머물고 있다. 일반 소비 중 식료품 비중이 30%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미미한 수치다.배송 과정에서 품질이 변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해 대부분의 업체는 단순 판매중개가 아닌 직매입을 통해 관리하는 등 품질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위메프는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신선식품 강화의 일환으로 직배송 서비스 ‘신선생’을 오픈했다. 신선생 배송을 위해 경기도 광주 물류센터에 냉장시설을 완비했다. 신선도 관리를 위해 모든 상품은 전용 스티로폼용기를 사용하고 물류 전담팀이 배송 전 2회에 걸쳐 육안으로 품질검사 후 배송을 실시한다.거래액도 늘어나고 있다. 오픈 첫 주와 두 달 가량이 지난 이후 일주일간의 실적을 비교한 결과 판매수량은 3000개에서 2만2000여개로 5배 증가했다. 판매건수와 거래액도 각각 450%, 354% 급증했다.티몬도 상품 기획자가 농가를 방문해 상품을 선정, 제조 및 포장 배송을 진행하는 티프레시를 운영 중이다. 올해부터는 직매입 서비스인 ‘슈퍼마트’를 통해 신선식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송파구 장지동에 물류센터를 조성, 콜드체인 배송 시스템을 구축했다.쿠팡도 농협과 제휴해 농산물을 로켓배송으로 소비자에게 직배송하고 있다. 판매 상품은 쌀, 양파, 고구마, 파프리카 등 1800여종이다. 해당 서비스를 위해 농협은 안성 물류센터에 쿠팡 전용 냉동창고를 배정했다.오픈마켓 역시 신선식품 분야에 공을 들이고 있다.G마켓과 옥션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신선식품 생산자 실명제를 실시하고 있다. G마켓은 신선식품 행사 ‘G마켓이 간다’를 통해 담당자가 직접 산지를 방문해 검증한 상품들만 판매 중개를 하고 있다. 옥션은 2014년 론칭한 신선식품 전문관 ‘파머스토리’를 통해 생산자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고 있다. 해당 제품에 대해 품질 불만족 시 즉각 무료 반품할 수 있다.이에 신선식품 매출액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옥션 내 신선식품 판매액 신장률은 지난 2014년 4%에서 2015년 7%에 이어 지난해에는 24%로 수직 상승했다.온라인 전체 거래 중 2.5%지만 성장 가능성 높아
대형마트 우위 속 오픈마켓도 자체 조달능력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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