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9일 친문(친문재인) 패권주의와 관련 “(당의) 체질이 변하지 않은 것”이라며 “변할 수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김 전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입당 전) 특정 세력이 당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고 거기에 저항하는 세력들이 떨어져나가고 그랬던 것 아니겠나”라면서 “그래서 그러한 것을 좀 탈피했으면 해서 노력을 해 보려고 했는데 그게 도대체 영향을 미칠 수가 없는 그런 상황이 됐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이어 당의 체질 변화가 이뤄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당의 생리적인 구조가 그렇게 돼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라며 “지난 8.27 전당대회를 통해서 새로운 지도체제가 생겨나게 됐는데, 그 과정을 보니까 결국은 옛날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을 제가 확인했다”고 거듭 강조했다.김 전 대표는 아울러 자신의 브랜드인 경제민주화에 대한 당의 실천의지에 대해서도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총선 때 국민들에게 우리에게 표를 주시면 제도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충분히 노력하겠다 얘기를 했는데 그게 바로 진척이 되지 않았다”며 “별로 그걸 추진하려는 노력도 보이는 것 같지 않고 그러니까 더 이상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애둘러 비판했다.또 그는 민주당이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이런 상황(탄핵)을 맞이하게 된 것도 대통령 선거 당시에 국민에게 약속한 것을 충실하게 이행하려고 하는 것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박 대통령에 비유하기도 했다.그러면서 김 전 대표는 향후 자신의 거취와 관련 “내가 당에 들어갈 일은 진짜 없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탄핵 인용 후 대권판도에 대해선 “조기대선을 할 것 같으면 지금 보이는 상황하고 전혀 다른 형태의 선거구도가 짜여지지 않겠나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