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근영 전 금감원장 금명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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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근영 전 금감원장 금명소환
  • 매일일보
  • 승인 2007.01.0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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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제휴사=뉴시스] 김흥주(58.구속) 삼주산업 회장(전 그레이스백화점 대표)의 정관계 로비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최석두)는 8일 이근영(70) 전 금융감독원 원장을 금명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부지검 관계자는 “이 전 금감원장이 김중회 금감원 부원장과 김씨를 만나도록 했다는 진술이 나온 만큼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그러나 구체적인 소환 시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또 다른 검찰 관계자는 “오늘 중 소환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 전 원장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김씨가 2001년 G상호신용금고 인수를 시도한 과정에서 이 전 원장이 김씨를 김 부원장에게 소개해준 경위를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또 김씨로부터 금품 등의 로비를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전 원장은 그러나 “당시는 금융기관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어 금감원 직원들이 각별히 조심하고 있던 때”라며 금품수수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검찰은 김씨가 국무총리실 산하 암행 감찰반이 적발한 국세청 고위 간부의 비위 행위를 무마했다는 의혹과 관련, 전직 국세청장 L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씨로부터 2억3000만원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와 불법 대출을 알선한 혐의(특경가법상 사금융알선)로 각각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중회(58) 부원장과 신상식(55) H캐피탈 감사(전 금감원 광주지원장)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서부지법에서 시작됐다. 침통한 표정으로 모습을 드러낸 김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언급 없이 묵묵히 영장심사가 열리는 서부지법 307호 법정으로 향했다. 현장에는 금감원 관계자 7~8명이 김 부원장을 격려했다. 한 금감원 관계자는 “김 부원장은 평소 청렴을 강조하신 분”이라며 “영장이 기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들의 구속여부는 영장심사를 거쳐 오후께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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