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헌 부적절…차기정권서 해야”
노무현 대통령이 9일 오전 대국민특별담화를 통해 단임제 5년의 현행 대통령제를 4년 중임제로 바꾸는 내용의 헌법 개정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기자들에게 "오전 11시30분에 대통령께서 청와대 춘추관에서 정치적 의제에 관한 대국민담화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TV생중계 형식으로 약 15분 분량의 담화를 발표하고, 별도 질문은 받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또 이날 오전 이병완 비서실장을 통해 담화의 내용을 여야 대표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담화에 앞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노 대통령은 한명숙 국무총리를 비롯 국무위원들이게 관련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한편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헌법개정 논의를 제안할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현 시점에서 개헌 논의는 맞지 않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나경원(羅卿瑗)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개헌 논의 제안은 국민지지율이 낮은 대통령의 `정치적 노림수'라고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면서 "`못 먹는 감 찔러 나 보자'는 식으로 말을 쏟아내는 것은 적절치 못한 행동"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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