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알균・사슬알균에 의해 일어나는 세균 감염
감염 질환의 증상으로 피부 발진을 보이는 경우 그 원인은 세균 감염, 바이러스 감염, 기타 감염으로 분류할 수 있다. 세균 감염으로 인한 피부 발진은 포도알균이나 사슬알균 감염으로 인한 경우가 가장 흔하다. 이 두 가지 균이 일으킬 수 있는 질환에는 균이 직접 피부를 따라 퍼지는 농가진과 균이 분비하는 독소로 인해 전신적인 증상을 보이는 성홍열, 독성쇼크 증후군, 열상 증후군 등이 있다. 농가진은 주로 어린아이들에게 나타나며 코 주변에 작고 붉은 구진으로 시작해 진물이 생기며 딱지가 앉는 모양으로 생기는데, 코나 입 주변에 생긴 병변을 손으로 만지면 손이 닿는 피부에 재감염되거나 주변의 다른 사람에게 전파가 가능하다. 성홍열이나 독성쇼크 증후군, 열상 증후군 등 균 독소로 인한 피부 증상은 초기에는 얼굴이나 목 주변, 몸통 위쪽이 전체적으로 붉게 부어올라 전신으로 퍼진다. 가려움증이나 통증을 동반할 수 있는데 가려운 증상은 균의 독소에 대한 일종의 과민 반응 때문에 생긴다. 이때 피부를 긁게 되면 피부에 큰 상처를 만들거나 상피가 벗겨져 화상과 비슷한 피부 병변을 유발할 수 있어 탈수나 2차 감염의 위험을 만들기 때문에 긁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타인에게 전파 가능한 바이러스 감염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피부 발진에는 홍역, 수두, 단순포진, 대상포진, 수족구병 등이 있다. 홍역은 크기가 작은 호흡기 분비물이 공기나 점막을 통해 전파되는 질환으로, 2회의 백신 접종이 널리 보급됨에 따라 2006년에 우리나라는 국내 토착 감염 퇴치를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해외에서 유입된 바이러스에 한해 면역이 없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소규모 유행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그 환자군은 주로 1세 미만 영아와 20~30대 젊은 성인들이 많다. 고열과 기침, 콧물 등 호흡기 증상을 보이다가 전신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적이며 전염성이 매우 높다.그중 수두는 작은 물집 모양의 발진이 몸통에서 얼굴, 팔, 다리 등으로 퍼지며 가려움을 동반할 수 있다. 보통 면역상태가 정상인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 없이 호전되지만 발진 부위에 사슬알균이나 포도알균에 의해 2차 세균 감염이 합병되기도 한다. 입술 주변에 물집이 생기고 터지면서 딱지가 생기는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단순포진이라고 말한다. 이는 1차 바이러스 감염이 회복된 후 신경절에 바이러스가 잠복했다가 다시 활성화되어 나타나는 증상이다.발진성 감염 질환 백신 접종·위생 관리로 예방 가능해
이외에 옴진드기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 질환인 옴은 사람 간의 직접 접촉으로 전파되며 전염성이 강하다. 옴진드기는 사람의 피부에 굴을 파고 피부 속에 들어가 있다가 밤에 주로 활동하기 때문에 낮에는 증상이 없다가 밤에 가려운 증상이 매우 심하다. 특히 사타구니 부위, 손가락 사이, 겨드랑이와 같이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주로 침범하며 가려움을 참지 못해 병변을 긁으면 손톱 밑에 숨어 있는 수많은 진드기가 다른 부위로 전파된다.이러한 발진성 감염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미리 백신 접종을 받고, 평소에 피부를 청결히 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감염 질환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가지 않고 마스크 등을 사용해 호흡기 분비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며, 손을 자주 씻는 등 청결에 유의해야 한다. 일단 증상이 발생하면 발진 부위를 긁거나 만지면 병변이 더욱 악화되며 다른 부위로 퍼지고 감염되지 않은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 손을 대지 않고 손을 자주 씻는 것이 좋다.도움말제공=한국건강관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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