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웅현 기자] 지난 10년 유조선 유류유출로 인한 ‘서해의 기적’을 고스란히 담게 될 ‘유류피해 극복 기념관’이 착공 2년 7개월만인 다음 달 준공된다.충남도는 지난 2007년 발생한 서해안 유류유출 사고를 극복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한 123만 자원봉사자의 정신과 헌신, 국민 대화합과 해양환경, 재난안전 등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고 밝혔다.이번에 조성되는 기념관은 2014년 10월부터 115억 6500만 원을 투입해 태안군 소원면 만리포해수욕장 인근 1만 761㎡의 부지에 건축 연면적 2624㎡, 지하 1·지상 2층 규모로 현재 공정률은 건축이 90%, 전시 78%로 내달 준공을 앞두고 있다.기념관 주요 시설을 보면, 1층에는 전시실과 수장고 등이 자리 잡고, 2층에는 멀티룸과 다목적 학습실 등 체험관이 들어서며 바다의 소중함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이 담길 상설전시실은 유류유출 사고와 극복 과정을 종합적으로 표현한 ‘절망에서 희망으로’가 자리한다.이어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유출 사고로 바다가 검게 오염되는 과정을 그린 ‘바다의 악몽’ 해양 생태계 파괴와 주민들의 고통을 소개하는 ‘검은 쓰나미’ 전국 각지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을
담은 ‘기적을 피워내다’ △되살아난 바다를 소개하는 ‘우리가 지켜야 할 바다’ 등으로 구성한다.또 유류유출 사고 10년 후 다시 살아난 바다를 다룬 ‘우리가 지킨 바다’와 바다의 미래가치와 방제기술 등을 담은 ‘바다와 인류의 공존’ 세계자연보전연맹이 태안해안국립공원을 보호지역으로 지정한 내용을 소개하는 ‘세계가 인정한 국립공원 태안’ 등도 상설전시관에 마련한다.2층 체험관에는 해안사구와 갯벌을 미디어풀로 표현한 오션스크린과 해양 생물 되어보기와 되살리기, 타르볼과 기름 제거하기 등이 마련돼 관람객들이 환경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여 오는 9월 15일 서해안 유류피해 극복 10주년 행사에 맞춰 개관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도는 유류피해 지역의 대표성 및 상징성에 부합하는 원활한 운영을 위해 기획단을 꾸리고, 운영 조직을 단계별로 구성해 최적의 운영 방안을 도출할 방침이다.기념관 핵심 기능은 △유류피해 및 극복 관련 최고 전시관, 해양재난・해양생태 교육 센터화, 123만 자원봉사정신 계승공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핵심 사업을 통해 유류피해 극복 정신을 ‘신 해양 정신’으로 승화 시켜 나아갈 계획이다.도는 특히 기념관을 서해안 대표 해양환경・재난안전 교육・견학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해양환경교육센터와 전국자원봉사교육원을 유치하고, 정기 기획·테마 전시, 유류피해 극복의 달(연 4회)을 운영 등 집 적화된 전시 콘텐츠 발굴에도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맹부영 도 해양수산국장은 “서해안 유류유출 사고는 123만 자원봉사자의 헌신과 전 국민의 성원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라며 “유류피해 극복 기념관이 역사적 상징성을 살린 명품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막바지 공사와 준공 이후 개관 및 운영계획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