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2일 “4차 산업혁명을 직접 밑받침 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앞에서 끌고갈 게 아니라 뒤에서 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이날 ‘4차 산업혁명의 길을 묻다’ 행사에 참석했다.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세계는 이미 4차 산업혁명 경주를 시작했다. 더 이상 뒤쳐져선 안 된다”며 “저는 먼저 중소기업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시키겠다. 힘있게 밀어붙이고 혁신 벤처기업을 확실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중소기업, 혁신산업기업으로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을 모으겠다. 4차 산업혁명을 직접 밑받침 하겠다”며 “바닥을 다지기 위해 사물인터넷망 일등 국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김대중 정부를 거론하며 “그 시절 만든 초고속 인터넷 망이 (우리나라를) 세계최강 인터넷 국가로 만들었다”며 “그 바탕 위에 스마트 도로, 스마트 도시를 지어 국민이 사방곳곳에서 눈으로, 피부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느끼게 만들겠다”고 밝혔다.또한 “4차 산업혁명은 일자리 보물창고이기도 하다. (일각에서)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지만, 우리는 우수한 인적 자원을 갖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을 통해서 새로운 일자리를 충분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문 후보는 “벤처 열기가 가득한 창업국가가 돼야 한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만 있다면 누구나 손쉽게 창업하도록 대폭 지원 확대하겠다”며 “신생기업이 경쟁력을 갖고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안철수 후보는 “(4차 산업혁명의) 융합은 버무려지는 게 아니라 하나로 합쳐지는 것이다. 문제는 미래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라며 “정부가 미리 계획을 세워 끌고 나가면 오히려 사고가 난다”고 밝혔다.안 후보는 “전체적인 정부의 운용 철학과 기조가 바뀌어야 한다. 앞에서 끌고갈 게 아니라 뒤에서 밀어줘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위원회 신설 등은 낡은 사고 방식으로 민간의 자율성을 훼손하고 엉뚱한 방향으로 간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위원회 신설은 문 후보의 대선공약이다.이어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은 민간과 기업의 몫”이라며 “정부는 이들이 활동하기 위한 튼튼한 기반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홍준표 후보는 “4차 산업에 대한 정책으로 20조 가량의 펀드를 만들겠다”며 “정부와 민간기업 펀드를 조성, 주로 한전의 이익금을 중심으로 매년 펀드를 적립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라북도 부안군 새만금 지역에 4차 산업 전진기지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홍 후보는 “4차 산업 시대가 진행되면서 가슴 아프게 생각하는 것은 ‘일자리 소멸’이다”며 “서민 일자리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준비하면서 4차 산업의 발전을 이뤘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