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들, ‘美 선제타격·사드’ 두고 격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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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들, ‘美 선제타격·사드’ 두고 격론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7.04.1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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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美 트럼프·中 시진핑에 직접 전화해 설득할 것”
洪 “선제타격 시 전투 준비” 柳 “타격 전 군사적 준비 갖춰야”
SBS와 한국기자협회 공동으로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가 열렸다. 자유한국당 홍준표(왼쪽 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최근 한반도에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대선주자들이 첫 합동 TV토론회에서 미국의 선제타격론을 두고 서로 격론을 벌였다.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 5명의 후보는 13일 한국기자협회-SBS 주최로 서울 상암동에서 열린 19대 대통령 선거 후보 초청 합동토론회에서 ‘안보 대통령’임을 자처했다.
이들은 미국이 북한을 선제 타격할 시도할 경우 대응으로 예방이 최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지만 보수주자들은 선제타격에 따른 군사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문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해 우리 동의 없는 미국의 일방적 선제 타격은 안 된다고 확실히 알리고 선제공격을 보류시킬 것”며 “전군에 비상명령을 내리고 국가비상체제를 가동하겠다. 북한에 핫라인을 비롯해 여러 채널을 통해 미국의 선제 타격 빌미가 되는 도발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청하고, 중국과도 공조를 할 것”이라고 ‘예방’에 방점을 찍었다.안 후보도 “최우선적으로 와튼스쿨 동문인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쟁은 절대 안된다고 얘기하고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도 북한에 압력을 가하라고 얘기하겠다”며 “그 다음에 북한이 즉각 도발을 중지하라는 성명을 내고, 아울러 군사대응태세를 철저히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미국 측과 협의해서 선제 타격이 이뤄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도 혹시 모를 전투대비 가능성을 주장했다. 그는 “만약 선제타격이 이뤄지면 전군 비상경계태세를 내리고 전투를 준비해야 한다”며 “국토수복작전에 즉각 돌입해야 한다”고 했다.유 후보 역시 “(미국 측이 북한에) 선제 타격을 가한다면 한미 간 충분한 합의하에 모든 군사적 준비를 다 한 상태에서 해야 한다”며 “우리의 군사적 준비태세를 충분히 갖춰야 한다”고 했다.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도 거듭 설전이 벌어졌다. 특히 최근들어 사드배치에 긍정적으로 돌아선 안 후보에 대한 십자포화가 쏟아졌다.유 후보는 안 후보를 겨냥해 “진보 후보들이 보수표를 얻기 위해 사드나 한미동맹에 대해 말을 바꾸고 있다”며 “이런 일관성 없는 대책으로 안보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심 후보도 “사드배치를 반대하던 분이 갑자기 입장을 바꿔서 충격”이라고 꼬집었다.이에 안 후보는 “여러 상황이 바뀌면 국익을 최우선으로 최적의 대응을 하는 것이 국가 지도자의 자격”이라고 맞받았다. 그는 “이미 사드를 배치했고, 중국에서는 아주 심한 경제 보복까지 가하고 있고 북한은 계속 도발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유 후보가 이어 “(국민의당은) 박지원 대표를 포함해 김대중 햇볕정책을 계승하고 있다. 특히 박 대표는 대북송금으로 감옥 갔고 그 돈으로 북한은 핵개발 한 것”이라고 쏘아붙이자 안 후보는 “모든 정책에는 공과가 있다. 잘된 점은 계승하고 과에 대해선 고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화를 통해서 평화를 추구하는 방향이 맞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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