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굴 정치쇼 하지 말고 자택서 조용히 말년을 보내라”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19일 손학규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장을 향해 “과거 같은 당에서 선배로 모시고 존경해오던 분이 무슨 미련이 남아서 막바지에 저렇게 추하게 변해가는지 참으로 정치는 알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홍 후보가 정치권에 입문한 것은 1996년 15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 영입하면서다. 손 위원장은 앞서 김 전 대통령이 1993년 보궐선거 때 영입했었다.홍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손 위원장은) 옥스퍼드 출신답게 자중해서 선거운동을 하라”며 이같이 말했다.또한 “손 위원장이 어제 대구 유세에서 ‘홍준표 찍으면 문재인 된다’고 한 말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선거가 끝나면 해남 토굴로 가서 또 정치쇼 하지 마시고 광명 자택으로 가셔서 조용히 말년을 보내라”고 밝혔다.홍 후보는 “저는 여태 손 위원장이 우리 당을 배신하고 나가도 비난한 적이 없고, 또 민주당을 배신하고 국민의당으로 갔을 때도 비난한 적이 없다”며 “다만 정치 낭인으로 전락해 이당 저당 기웃거리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밝혔다.홍 후보는 이날 전날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벌인 영남권 유세를 두고 “민심의 뜨거운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동남풍’이 불기 시작했다. 대선판이 바뀌기 시작했다”고 말했다.그는 "어떤 여론조작에도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가겠다"며 "기울어진 언론, 기울어진 여론조사에도 불구하고 우보천리로 묵묵히 민심과 대화하겠다"고 다짐했다.홍 후보는 "4월 말이 되기 전 마지막 링에는 안철수 후보는 내려오고, 홍·문의 좌우 대결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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