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배치 당론 수정, 민주적 소양 자질마저 의심케 해”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이 24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수구보수표를 구걸하기 위해 김대중·노무현 정신마저 부인하는 유다가 돼버렸다”며 비판했다.추 선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대위 회의를 열고 “지난 일주일은 안 후보의 거품이 빠지면서 지지율도 떨어지는 시간이기도 했다”며 “(2차 대선 토론회서) 안 후보가 다급해진 나머지 지역주의, 색깔론을 주무기로 문재인 민주당 후보를 공격한 것을 보면 참 안타깝기도 하고 참담하기도 하고,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추 대표는 특히 국민의당이 반대했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 당론을 서면으로 의견을 받아 찬성으로 변경하기로 한 것을 두고는 “국민에게 아무런 설명도 없이 강압적인 (당론) 뒤집기 행태는 안 후보의 민주적 소양 자질마저 의심케 한다”며 “햇볕정책을 부정한 안 후보의 선택의 제2의 DJ라고 우기는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남북평화를 위한 헌신과 노력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또 전날(23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안철수 정부에서 공직에 나서지 않겠다며 ‘박지원 상왕론’을 불식시킨데 대해 “박 대표의 공직진출 사양 선언은 참 뜬금없다”며 “박 대표의 발언을 보면 정치 9단의 자세가 아니라 정치구태에나 어울리는 것”이라고 힐난했다.그러면서 추 위원장은 “말 바꾸기, 색깔론으로 우기기, 지역주의에 기대기 이것이 안 후보의 새 정치의 종착역이란 말인가”라며 “민주주의 역사에서 선거의 적폐였던 지역주의와 색깔론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한 과정 겪은 만큼 이번에는 국민들이 절대 속지 않고 제대로 판단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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