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대선 득표율 따라 내각 참여…집권능력 우려 불식 나서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바른정당에서 나온 홍준표-안철수-유승민 등 3자 비문(비문재인) 단일화 제안이 24시간도 채 되기 전에 사실상 물 건너갔다. 단일화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측은 25일 바른정당발(發) 후보 단일화 제안을 일축하며 대신에 통합내각 구상을 띄웠다.안 후보 측 손금주 국민의당 선대위 수석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당의 입장은 항상 명확했다”며 “정치인들에 의한 인위적 연대는 거부한다. 오직 국민에 의한 연대만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이는 대선을 위해 박근혜 정부에 일정 책임이 있는 자유한국당 등 구(舊) 여권과의 정치공학적 연대가 어렵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것이다. 이는 당의 지지기반인 호남민심이 이탈할 수 있고, 반문후보가 등장함에 따라 친문(친문재인)계의 집결이 오히려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박지원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바른정당의 ‘3자 후보단일화’ 제안에 “제안하더라도 논의하지 않겠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는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개혁과 통합, 그리고 미래로 가는 그 기조에 변함이 없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대신 국민의당은 이날 비공개 선거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집권 후 통합내각을 구성해 ‘대선 후 연합’이라는 제안을 내놨다. 안 후보가 집권을 하더라도 국민의당에서는 총리를 배출하지 않고 이번 대선의 결과에 따라 여러 당의 인사를 두루 쓰겠다는 구상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