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이달 초 ‘최악의 황사’가 한반도를 덮쳤다. 황사가 몰고 온 미세먼지 탓에 대기질도 급격히 악화돼 실외 대신 실내 스크린 스포츠를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21일 스트라이크존에 따르면, 회사의 지난달 매출액은 지난 1분기 월 평균 매출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서울 종각 지점의 지난달 매출액은 1억600만원으로 개장 이후 매출 최고치를 경신했다.최악의 미세먼지 농도를 기록했던 지난 ‘황금연휴’ 기간에는 10만여명이 스트라이크존 매장을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하루 평균 매출도 지난 1~4월 대비 43% 이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스트라이크존 측은 미세먼지를 피해 실내 놀이 공간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스트라이크존 관계자는 “예고 없이 찾아오는 미세먼지를 피해 여가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실내 스포츠 공간들이 주목 받고 있다”면서 “스크린 스포츠가 신개념 놀이문화 공간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스크린 야구 브랜드 스트라이크존은 골프존만의 가상현실(VR) 기술력과 비전 센서를 바탕으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풀 HD 그래픽과 경기 중계, 배경 음악, 응원, 효과음 등 효과를 통해 마치 야구장에 와 있는 것처럼 현장감도 준다. 미세먼지 때문에 야구를 야외에서 즐기지 못하는 아쉬움을 해소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스포츠 종목도 기존 야구, 골프에 이어 다양화되는 추세다.스크린 사격장 업체 ‘슈팅버니’는 스크린 사격과 사냥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레포츠 시설로 각자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클레이 사격, 사바나 정글 사냥, 대테러 진압 등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발사체가 없는 레이저 센서를 활용해 안전한 사격을 직접 체험할 수 있고 최대 4미터가 넘는 고화질 대형 와이드 스크린과 입체 음향도 제공한다.스크린 승마 체험 공간 업체 탑홀스는 기존 실내 승마기에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결합해 가상 실내 승마 시뮬레이터 체험 공간을 제공한다. 실제 말과 흡사한 움직임을 느낄 수 있어 누구나 실내 승마를 즐길 수 있다.업계 관계자는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종목도 최근 VR 기술을 접목해 집 근처에서도 즐길 수 있는 스크린 스포츠가 등장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미세먼지 등 실외 환경과 관계없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실내 놀이 공간이 주목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