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구직자 10명 가운데 8명은 기업의 채용 공정성을 신뢰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사람인[143240]이 구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의 채용 공정성 신뢰도’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7.5%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73.2%는 불공정한 조건이 실제로 채용 평가에 반영된다고 느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채용 과정에서 불공정한 채용 평가를 경험한 상황으로는 응답자의 52.4%가 ‘내정자가 있는 듯한 채용을 봤을 때’라고 답해 가장 많았다.

이어 ‘면접에서 특정 지원자에게만 관심이 쏠릴 때’ 38.1%, ‘부모 배경 등 불필요한 정보를 요구당할 때’ 33%, ‘특정 조건·소문을 들을 때’ 29.7%, ‘나보다 스펙이 낮은 사람이 합격할 때’ 23.1% 등의 순이었다.

채용 과정에서 불공정하다고 느끼는 부분은 가장 많은 응답자인 52.8%가 ‘명확한 평가 기준이 제시되지 않았을 때’라고 답했고 이어 ‘일부 자격 조건으로 필터링’ 38.1%, ‘합격자 발표 비공개 진행’ 35.7%, ‘내정자 있는 채용 진행’ 34.3%, ‘부모 능력 등 불필요한 정보 요구’ 28.7% 등이었다.

공정한 채용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는 ‘채용 심사 기준 공개’가 32.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열린 채용 시행’ 20.1%, ‘서류 기재 항목 간소화’ 16.9, ‘블라인드 평가 도입’ 11.8%, ‘청탁에 대한 규제 강화’ 8.6% 등으로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