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당대표 불출마 선언… 바른정당 “비대위 구성은 하지 않기로”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자유한국당이 오는 7월 3일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바른정당도 오는 6월 26일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결정했다.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는 22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지난 대선 이후 당내외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하고 당사무처의 실무적 검토를 거쳐 7월 3일 전당대회를 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정 원내대표는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등 문재인 정부 출범 작업이 어느정도 마무리되는 시점이고, 7월 중순이후로 늦어질 경우 여름 휴가와 무더위가 시작되는 점을 고려했다”며 “실무적 준비와 전당대회 선거운동 기간 등을 감안할때 최대한 시간을 당겨도 7월초 이전은 어렵다는 게 당 사무처 검토 결과”라고 말했다.이어 “저 또한 자유한국당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가슴속에 불타는 정치적 비전을 실천해보고자 하는 뜻도 있었다”며 “그러나 제가 당대표에 출마하기 위해 임기를 절반도 채우지 않고 원내대표직을 사임한다면 그 자체가 우리당의 또다른 분열과 갈등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앞섰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한 것이다.정 원내대표는 “차기 전당대회 출마를 검토하는 분들은 남을 비난하기에 앞서 당의 재건을 위한 거대한 비전과 정책을 국민과 당원앞에 제시해서 한국당을 유능하고 품격있는 수권 정당, 강한 야당으로 만들 능력과 의지를 보여달라”고 말했다.바른정당도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오는 6월 26일 실시한다.김세연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차기 당지도부 구성방안과 관련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방식은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 6월26일 당원 대표자 회의(전당대회)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김 사무총장은 “TF(태스크포스) 구성을 통해 관련 당규 정비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후속 조치나 일정은 이번주 목요일(25일) 전체회의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조영희 대변인은 “당헌에 비대위 구성 사유가 있는데 지금은 그런 상황으로 보기 어렵다”며 "당 대표가 궐위된지 시일이 많이 지났고 비대위를 해야할 뚜렷한 사유는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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