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특별기획-제약사 글로벌 도약 발판 ‘바이오’④]
미국, 유럽, 호주 진출 등 광폭행보…앱스틸라·스카이셀플루4 라인업
<글 싣는 순서>①합성의약품 “No” 이제는 ‘바이오의약품’ 시대②한미약품, 바이오에 방점 찍은 신약 개발③셀트리온,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대박 행진’미국, 유럽, 호주 진출 등 광폭행보…앱스틸라·스카이셀플루4 라인업
④SK케미칼, 바이오 신약으로 글로벌시장 확장 나서
⑤삼성바이오로직스, 세계 최대 CMO 회사로 우뚝서다[매일일보 홍승우 기자] 최근 SK케미칼[006120]은 바이오의약품 신약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SK케미칼은 이전에도 신약 개발 등으로 성과를 내고 있긴 했지만 지난해부터 앱스틸라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광폭 행보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신약 개발 특화 전략 및 지속적인 R&D
SK케미칼은 바이오의약품의 키워드는 ‘신약 개발 특화’와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로 압축된다.SK케미칼은 1999년 국산 신약 1호 3세대 백금착제 항암제 ‘선플라’를 선보이며 국내 신약 개발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2000년에는 천연물 신약 1호 관절염 치료제 ‘조인스 정’을 발매하면서 동약 의학의 원리를 현대의약으로 검증·규격화·과학화하기도 했다.SK케미칼은 2000년대 이후 매출의 12~15%를 R&D에 투자하고 있으며, 생명과학연구소에서는 R&D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R&D 전문인력 확충 및 네트워크 확보에 노력 중이다.또 지난 2008년 SK케미칼은 프리미엄 백신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한 후 2012년 안동에 최첨단 백신공장 ‘L HOUSE’를 완공했다.앞서 2011년에는 판교에 친환경 연구소 에코랩(Ecolab)을 설립하는 등 R&D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왔으며, 2014년에는 사노피 파스퇴르와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공동 개발 및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앱스틸라 성과 기대 속 파이프라인 확보 노력
‘스카이셀플루’ 라인업에 이어 CSL에 기술이전을 통해 라이센스 아웃한 A형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가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캐나다에서, 올해 유럽의약국(EMA)과 호주에서 시판허가를 받았다.이에 SK케미칼은 국내 기술 기반의 바이오 신약 중 최초로 미국과 유럽에 진출한 성과를 달성했다.SK케미칼의 앱스틸라는 세계 최초로 연구 개발한 ‘단일 사슬형 분자구조(single-chain product)’를 가진 혈액응고 제8인자다.기존 혈우병 치료제는 분리된 두 개의 단백질이 연합된 형태였지만 앱스틸라는 두 단백질을 하나로 완전 결합시켜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또 주 2회 복용으로 지속적인 출혈 관리 효과를 볼 수 있어 편의성도 높였다.CSL 社는 앱스틸라가 전 세계 A형 혈우병 치료제 시장에서 혁신적인 치료제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에 SK케미칼 역시 글로벌 판매에 따른 로열티와 판매 마일스톤을 기대하고 있다.글로벌리서치업체 ‘데이터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A형 혈우병 치료제 시장은 연 8조2000억원(약 72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관련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2020년에는 전 세계 시장이 약 17% 증가한 9조5000억원(약 83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이러한 앱스틸라에 대한 기대 속에서도 SK케미칼은 프리미엄 백신 개발에 대한 R&D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아직 국내에서 자급화되지 못한 폐렴구균, 대상포진, 자궁경부암, 소아장염 등의 질병에 대한 백신을 개발 중이다.업계 관계자는 “SK케미칼이 매출액 대비 평균 13%를 웃도는 R&D 비중을 유지하고 있는 건 제약업계에서도 고무적이라고 볼 수 있다”며 “지속적인 R&D를 통한 신약 개발은 향후 SK케미칼의 경쟁력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