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수주 구조개선 전면 개편…수요자 선택권 강화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연간 조달규모 4조원에 달하는 레미콘·아스콘 구매·공급 방식의 경쟁성과 수요자 선택권을 강화하기 위한 관리지침이 전면 개편된다.30일 조달청은 레미콘·아스콘 구매·공급 방식의 경쟁성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주요 시설자재 관리지침’을 오는 6월 개정한다고 밝혔다. 개정 지침은 중소기업청 소관 관련 법령 개정이 마무리되는 내달 중순 이후 시행될 예정이다.레미콘·아스콘 구매 방식은 지난 2007년부터 중소기업간 경쟁입찰로 전환됐으나 과거 단체수의계약에서 발생하였던 공정성, 투명성, 시비 등의 불공정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이러한 문제점이 매년 반복되는 데에는 담합이 자리 잡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실질적으로 조합 배정에 따라 공급업체가 정해지면서, 조합원사들은 관급물량을 소위 ‘잡은 고기’로 인식, 공공공사 보다 민간공사 납품을 우선 처리하는 사례가 발생했고, 수요기관은 원하는 품질우수 업체를 지정할 수 없는 문제가 있었다.이날 조달청이 발표한 ‘주요 시설자재 관리지침’ 개정안에는 우선 입찰권역(레미콘 52개 권역, 아스콘 28개 권역)을 기준으로 복수 조합이 수주할 수 있는 물량을 80% 이내로 제한해 개별 중소기업의 수주 물량을 최소 20% 이상 보장할 예정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