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30일 “지난해 한진해운 파산으로 시작된 우리나라 해운산업 전반의 불황을 극복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매년 17만 호의 공적 임대주택을 공급해 주거복지에서 소외받는 계층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유명한 시인 출신의 재선의원이다.
김영춘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관된 조선산업 등이 다 하나의 몸체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기 때문에 해운산업 불황을 극복하는 것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해양수산업 등 관련산업이 역사상 가장 어려운 상황에 놓인 만큼 위기를 잘 극복하고 세월호 문제도 잘 마무리 지으라고 내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절차나 과정에 문제가 많았다"며 "바다 수산생태계가 얼마나 파괴되는지 등 과학적 조사가 선행되지 않은 채 모래를 채취했다”고 말했다.
인양된 세월호 선체수색 현장 방문을 두고는 “아직 청문회도 거처야 하는 내정자 신분이어서 조심스럽다”며 “마음은 달려가고 싶은데 좀 기다려야 하지 않겠나”고 밝혔다.
김현미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와 현장 등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청년들의 주거문제 해소, 도시재생을 통한 삶의 질 제고, 대중교통 체계 개선, 질 좋은 일자리 창출, 미래형 신산업 육성 등에 진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주거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으로 전 국민의 주거복지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저성장과 소득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 인구구조 변화 등을 감안하면서 세대별, 소득별로 맞춤형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도종환 후보자는 ‘접시꽃 당신’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시인 출신의 재선의원이다.
도 후보자는 의정활동 대부분을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집중했다. 20대 국회 교문위 민주당 간사인 도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가 국정 역사교과서를 추진하자 국정교과서를 금지하는 내용의 ‘역사 교과용’ 도서 다양성 보장에 대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하는 등 저지 운동에 나섰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데도 앞장섰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도 후보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미르재단이 전경련 등 대기업을 상대로 모금활동을 한 정황이 담긴 회의록 내용을 의도적으로 삭제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