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올해 처음으로 지원하는 창업초기기업 대상 ‘미래가치연동형 투자’ 상품에 이달말 현재 189억원이 신청접수 됐다고 31일 밝혔다.대다수 창업초기기업의 경우 신속한 투자가 필수적이나, 기업주와 투자자간의 기업가치 등에 대한 시각차이로 투자유치가 장기화되거나, 진행이 중단되는 경우가 많았다.‘미래가치연동형 투자’는 이러한 창업초기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미국 실리콘 밸리의 스타트업 투자방식인 ‘컨버터블 노트’방식을 활용해 국내 최초 도입된 업력 3년 미만 창업초기기업 전용 전환사채(CB)형 투자상품이다.미래가치연동형 투자는 전환사채 인수시점에서 기업가치 산정을 생략하고 추후 기관투자자의 후속투자 평가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를 통해 초기 자금이 시급한 창업초기기업에 신속한 투자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올해는 성장공유형 자금내에 100억원 규모로 운용할 계획이다.경기도 고양시에 소재한 창업기업 지스타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초 생산량 증가에 따른 자재구매자금이 시급하던 중 중진공의 미래가치연동형 투자를 신청해 적정시기에 자금을 조달했다”며 “보통 창업기업은 재무성과도 없고 리스크도 높아 투자협상이 장기화되는 경향이 많은데, 이번에 중진공을 통해 지원 받은 투자상품은 지원절차가 간략하여 신속하게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허석영 융합금융처장은 “올해 처음으로 지원되는 미래가치연동형 투자를 통해 창업초기기업의 투자유치가 활성화되어 벤처·중소기업 투자생태계 선순환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자금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투자형 신규상품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5월말 기준으로 미래가치연동형 투자의 신청규모는 189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3년 미만 창업초기기업의 성장공유형(일반 전환사채)투자상품 신청금액보다 7.9배 증가한 규모다. 지원금액은 3.1배 증가한 49억원이 미래가치연동형 투자로 우선 지원됐다.한편 중진공은 단순히 자금지원에서 끝나지 않고 창업초기 지원기업에 대한 후속 연계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3월 산업은행 등 12개의 유관기관들과 협업체계를 구성하고, 밴처캐피탈 20개사와 ‘중소기업 밸류업 협의회’를 결성하는 등 다양한 후속지원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