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바른정당 의원 6명이 31일 구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시절 20대 총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5대 개혁과제 이행을 지키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바른정당 소속 김무성·정병국·오신환·유의동·홍철호·지상욱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화견을 열고 “바른정당 국회의원 6인은 대국민 계약을 온전히 이행하지 못한 점을 국민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신뢰의 정치가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들은 새누리당 시절 ▲대한민국 모두를 위한 갑을개혁 ▲상속자의 나라에서 혁신가의 나라로 만들기 위한 일자리규제개혁 ▲청년의 주거독립과 재정독립을 위한 청년독립 ▲40대, 50대의 새로운 인생 도전을 돕는 4050자유학기제 ▲‘임신에서 입학까지’엄마의 일과 자립을 도와주는 마더센터 등 5대 개혁과제 이행을 약속했다.
이들은 “20대 총선에서 제기된 대한민국 5대 개혁과제는 당과 선거를 떠나 실현되어야만 하는 정책과제”라면서 “우리 바른정당 국회의원 6인은 5대 개혁과제가 법안발의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실현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개혁과제 불이행시 세비반납을 약속한 것에 대해선 “지키지 못하게 됐다”고 시인했다. 정병국 의원은 “돈(세비)을 걸고 공약했다는 것 자체가 포퓰리즘적 공약이고 지키지 못할 공약을 한 것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 사과를 드리는 것”이라며 “다만 (공약을) 이행하지 못한 것을 사과를 통해서가 아니라 각자가 처한 상황 속에서 지속적으로 그것(세비반납)에 상응하는 활동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바른정당의 창당정신은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사가할 것은 사과하고,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가는 것”이라며 “저희 여섯사람을 비롯한 바른정당은 더 이상 포퓰리즘적인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