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임명’에 급랭정국…강대강 대치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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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임명’에 급랭정국…강대강 대치 불가피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7.06.18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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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野 “협치 깨져…인사책임 지고 조국·조현옥 물러나야”
각 당 의총열고 대응수위 논의…한국당, 장외투쟁도 고려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식을 마치고 밝은 표정으로 차담회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야권이 부적격 인사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한 강경화 외교부장관을 임명했다. 이에 향후 남아 있는 인사청문회는 물론 추가경정예산안(추경) 및 정부조직법 등 현안을 놓고 여야간 강대강(强對强) 대치가 불가피해 보인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께 강 장관의 임명장을 수여했다. 당장 이달 말 한미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 만큼 외교현안 대응을 위해 강 후보자의 임명을 예정대로 진행한 것이다.
이에 야권은 “국민들을 실망시키는 독선”이라고 맹비난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례적으로 주말 원내대책회의를 소집하고 이번 임명강행에 대해 성토를 이어갔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야당이 강력한 문제제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강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한 것은 더 이상 협치를 하지 않겠다는 협치 포기선언”이라며 “국민들 눈에 어떤 결격사유가 있어도 내 마음대로 하겠다는 오만과 독선의 의미도 담겨있다”고 비판했다.특히 그는 “추가경정예산(추경), 정부조직개편안,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인준 표결과 청문회 등 앞으로 국회관련 현안에 대해 우리당과 야당의 원활한 협조는 대단히 어려울 것”이라고 강경대응을 경고했다.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회를 무시하고, 삼권분립의 정신을 훼손한 것”이라며 문 대통령의 강행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문 대통령이 높은 지지율에 기대 임명을 강행했다면서 “지지율이 하락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국가의 미래를 위한 일도, 여론조사로 결정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와 협의하고,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서 결정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 정책위의장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이 인사검증 총체적 부실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면서 “인사검증을 제대로 못 한 데 대해 국회 운영위에서 책임을 따질 것”이라고 덧붙였다.바른정당도 “사실상 국회와의 협치를 거부하고 국회인사청문회를 완전히 무력화시켰다”면서 이번 강행을 비판했다. 조영희 바른정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야당시절에 외친 인사원칙을 손바닥 뒤집듯 번복하고 인사검증 시스템은 가동하자마자 고장나 버렸다”면서 “지금과 같이 독선과 오만으로 실패한 정권의 모습을 답습한다면 머지않아 민심의 역풍을 맞을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이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이 촛불 정신으로 만든 문재인 정부를 사사건건 반대하고 정부 구성도 가로막고 있다”며 야당에 각을 세웠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의 뜻을 놓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김현 민주당 대변인도 “국민 60%가 적임자로 판단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임명처사를 옹호했다. 그는 야권엔 “외교에는 여야가 없어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시도 때도 없이 보이콧하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직무 방기”라고 꼬집었다.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이날과 19일 의원총회를 열고 강 장관 임명강행에 대한 대응수위를 정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한국당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에 제동을 건 만큼, 청문회 보이콧을 포함한 장외투쟁의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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