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野 “협치 깨져…인사책임 지고 조국·조현옥 물러나야”
각 당 의총열고 대응수위 논의…한국당, 장외투쟁도 고려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야권이 부적격 인사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한 강경화 외교부장관을 임명했다. 이에 향후 남아 있는 인사청문회는 물론 추가경정예산안(추경) 및 정부조직법 등 현안을 놓고 여야간 강대강(强對强) 대치가 불가피해 보인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께 강 장관의 임명장을 수여했다. 당장 이달 말 한미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 만큼 외교현안 대응을 위해 강 후보자의 임명을 예정대로 진행한 것이다.이에 야권은 “국민들을 실망시키는 독선”이라고 맹비난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례적으로 주말 원내대책회의를 소집하고 이번 임명강행에 대해 성토를 이어갔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야당이 강력한 문제제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강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한 것은 더 이상 협치를 하지 않겠다는 협치 포기선언”이라며 “국민들 눈에 어떤 결격사유가 있어도 내 마음대로 하겠다는 오만과 독선의 의미도 담겨있다”고 비판했다.특히 그는 “추가경정예산(추경), 정부조직개편안,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인준 표결과 청문회 등 앞으로 국회관련 현안에 대해 우리당과 야당의 원활한 협조는 대단히 어려울 것”이라고 강경대응을 경고했다.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회를 무시하고, 삼권분립의 정신을 훼손한 것”이라며 문 대통령의 강행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문 대통령이 높은 지지율에 기대 임명을 강행했다면서 “지지율이 하락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국가의 미래를 위한 일도, 여론조사로 결정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와 협의하고,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서 결정해야 한다”고 꼬집었다.각 당 의총열고 대응수위 논의…한국당, 장외투쟁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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