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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개성공단사업이 재개된다면 대부분의 기업들이 재입주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29일 개성공단기업협회가 가입기업 총 12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재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이 94%로 응답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재개 조건 및 상황에 따른 재입주(58%), 무조건 재입주(36%), 불가능(6%) 순으로 이어졌다.이유로는 개성공단의 인건비 대비 높은 생산성, 낮은 물류비, 숙련노동자 등 국내외 대비 경쟁력 있는 경영환경으로 재입주를 희망하는 것으로 답했다.반면, 관망기업 및 재입주 불가 응답기업 42개사는 재개시 가중되는 기업 부담(25개사)과 언제 다시 닫힐 수도 있는 경영환경(17개사)을 이유로 들었다.한편 개성공단 폐쇄로 극심한 경영난에 시름하는 기업도 늘고 있었다.협회가 재무제표를 제출한 108개사 기업을 분석한 결과, 전년보다 평균 26.8% 매출이 감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50%이상 매출이 급감한 기업도 25개사(23%)로 조사됐다.협회는 이 같은 손실은 재무제표에 직접 반영돼 평균 39%의 부채 증가, 21.1%의 자본 하락 등 기업 신용도에 악영향을 끼쳐 이자율이 급등하는 등 기업경영의 어려움이 발생된 것으로 분석했다.협회 관계자는 “지난 정부 피해복구의 한계로 경영은 더욱 악화돼 업체 간 법정소송으로 기업들은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며 “향후 개성공업지구 지원에 관한 법, 제도의 개정 및 보완은 필수이자, 기업 생존을 위한 조치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