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부활 꿈꾸는 현대차…부진 타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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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부활 꿈꾸는 현대차…부진 타개할까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7.07.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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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중국 판매량, 지난해 보다 42% 급감
충칭공장 8월말 가동 및 ‘경쟁력 강화 TF’팀 신설
사진=현대·기아차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여파로 올해 상반기 중국시장에서 판매량이 급감한 현대자동차[005380]가 실적 회복에 나섰다. 최근 ‘중국시장 경쟁력 강화 TF’를 신설한데 이어 중국내 다섯 번째 생산 거점인 충칭공장의 가동을 앞두고 있는 것. 중국시장의 부활을 꿈꾸는 현대차가 충칭공장을 앞세워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24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19일 완공식을 개최한 중국 충칭공장은 8월말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한다.
현대차는 총 30만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충칭공장에서 올해 소형 신차를 약 3만여대 생산하고, 향후 시장 수요에 따라 생산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나갈 예정이다.특히 현대차는 충칭공장을 성장 시장인 ‘중국 내륙 지역’과 ‘SUV 차급’을 공략하기 위한 교두보로 삼고, 충칭공장 가동을 기점으로 적극적인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정의선 부회장도 충칭공장 완공식에 직접 참석해 장궈칭 충칭시장, 천뤼핑 부시장 겸 량장신구 주임, 안성국 청두 총영사, 베이징기차 쉬허이 동사장, 천민얼 충칭시 서기 등 주요 인사와 협력사 대표 등을 만났다.정 부회장은 “충칭공장은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전략에 부응하여 중국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충칭시에 최첨단의 친환경· 스마트 공장으로 건설됐으며, 중국 동부와 서부를 아우르는 자동차 메이커로서 중국 소비자를 위한 고품질의 신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이 기념식에서 중국 당국 관계자들과 자연스러운 접촉을 통해 현지 분위기를 파악하고, 판매 개선을 위한 실무 차원의 논의가 이루어졌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현대차가 이처럼 중국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올 상반기 판매량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차의 상반기(1∼6월) 중국 판매량은 작년 상반기보다 42% 감소했다. 기아자동차[000270]를 포함한 현대·기아차 역시 같은 기간 판매량(42만9000대)이 전년 대비 47% 급감했다.현대차는 사드 배치 여파가 본격화된 지난 3월부터 판매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최근 100여명 규모의 ‘중국시장 경쟁력 강화 TF’를 꾸리고 전사적인 해법 찾기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이에 현대차는 이번 충칭공장을 포함해 기존 베이징과 창저우 공장들까지 SUV 중심으로 생산 차종 재배치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중국 전용차 개발을 위한 인재 영입과 동시에 중국 현지에 기술연구소를 세울 예정이다.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의 중국시장 판매 감소폭이 4~6월 60%대까지 확대된 상황이라 올해 연간 판매 목표 달성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다음달 충칭공장 가동과 하반기 현지 전략형 SUV ‘NU’(프로젝트명)와 K2 크로스 출시 등이 예정돼 있어 중국 SUV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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