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정부가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나타난 부동산 투기과열 조짐을 잡기 위해 내놓은 8·2 부동산 대책에 이어 이번 대책에 포함되지 않은 지역에 추가조치 가능성을 고려해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9월 중으로 임대주택 17만호를 공급하는 방안을 발표해 주택공급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8일 "이번 대책에 포함되지 않은 지역에서 혹시 과열 조짐이 있으면 즉각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민주당과 정부는 부동산 거래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8·2 부동산 대책은) 주택시장 과열 정도에 따라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3단계로 규제를 단계적으로 규정했다"며 "풍선 효과가 있을만한 지역은 대다수 이번 대책에 포함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정책위의장은 8·2 부동산 대책에서 공급대책이 빠졌다는 지적에 대해선 "당장 부동산 투기라는 급한 불을 진화함과 동시에 공급 대책을 함께 가져갈 것"이라면서 "공적임대주택 17만호 공급방안, 세부 공급계획과 신혼부부 희망 타운의 세부방안, 소규모 정비사업 활성화 방안 등을 9월에 추가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택공급도 늘려야 하지만 일단 투기라는 대형산불을 꺼야 재난지역의 복구도 가능하다"고 설명하면서 "올해와 내년에 서울과 수도권의 입주 물량은 각각 7만5000호, 30만호에 달한다"며 "과거 10년 연평균이 서울은 5만2000호, 수도권은 19만2000호 인데 이것 보다 훨씬 많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강남 4구만 해도 2017년에 1만9000호, 2018년에 2만4000호로 2019년 이후에도 실수요자 위한 충분한 주택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