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한반도 군사행동은 대한민국만이 결정할 수 있다…전쟁만은 막을 것”
상태바
文 대통령 “한반도 군사행동은 대한민국만이 결정할 수 있다…전쟁만은 막을 것”
  • 이상래 기자
  • 승인 2017.08.15 15: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주도적으로 해결해야…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의 대장정 시작”
“한일 역사문제를 덮고 넘어갈 수는 없다”…“2019년은 대한민국 건국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한반도에서의 군사행동은 대한민국만이 결정할 수 있다”며 “누구도 대한민국의 동의 없이 군사행동을 결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전 세계와 함께 한반도와 동북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의 대장정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광복절 72주년 경축식 경축사에서 “지금 당면한 가장 큰 도전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로, 정부는 현재의 안보 상황을 매우 엄중하고 인식하고 있다”며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안보위기를 타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우리의 안보를 동맹국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며 “이제 우리는 스스로 우리 운명을 결정할 수 있을 만큼 국력이 커졌다. 한반도의 평화도 분단극복도 우리가 우리 힘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 “북한에 대한 제재와 대화는 선후의 문제가 아니다”며 “북핵 문제의 역사는 제재와 대화가 함께 갈 때 문제 해결의 단초가 열렸음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북핵 문제 해결은 핵 동결로부터 시작되어야 하며, 적어도 북한이 추가적인 핵과 미사일 도발을 중단해야 대화의 여건이 갖춰질 수 있다”며 “북한 당국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쉬운 일부터 시작할 것을 다시 한 번 북한에 제안한다”며 “이산가족 문제와 같은 인도적 협력을 하루빨리 재개해야 하며, 평창 동계올림픽도 남북이 평화의 길로 한 걸음 나아갈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한일관계를 두고는 “한일관계의 미래를 중시한다고 해서 역사문제를 덮고 넘어갈 수는 없다”며 “역사문제를 제대로 매듭지을 때 양국 신뢰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징용 등 한일 간 역사문제 해결에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국민적 합의에 기초한 피해자 명예회복과 보상, 진실규명과 재발방지 약속이라는 국제사회의 원칙이 있다”며 “우리 정부는 이 원칙을 반드시 지키겠으며, 일본 지도자들의 용기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2년 후 2019년은 대한민국 건국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라며 “내년 8·15는 정부 수립 70주년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14일) 독립 유공자와 유족을 청와대로 초청해 “2019년은 대한민국 건국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라며 “임시정부 기념관을 건립해 후손들이 독립운동 정신을 기억하게 하고 보훈 문화가 확산하도록 하겠다”고 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