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시대 최고 조개장식말갖춤새서 오키나와 서식 조개류 껍질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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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시대 최고 조개장식말갖춤새서 오키나와 서식 조개류 껍질 확인
  • 조재원 기자
  • 승인 2017.08.1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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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고둥 모습. (사진=김해시)
[매일일보 조재원 기자]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가야시대 조개장식말갖춤새가 지금의 오키나와 인근에서 잡힌 조개류의 껍질로 만든 것임이 확인되었다. 대성동91호분 출토 조개장식말갖춤새에 사용된 조개 29점 중 20점은  오키나와 등 열대 해역에 서식하는 ‘고호우라(ゴホウラ)’로, 9점은 같은 열대 해역에 서식하는 ‘이모가이’(청자고둥,イモガイ)로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2016년 12월에 대성동고분박물관을 방문하여 조개장식말갖춤새를 조사한 일본 구마모토대학(熊本大学)의 기노시타 나오코(木下尚子)교수팀과 대성동고분박물관의 공동 연구에 의해 확인되었다. 기노시타교수는 오키나와산 조개제품을 가지고 오키나와와 일본, 한국, 대만 간 교류를 연구해 온 이 분야의 권위자로 대성동 91호분의 고호우라와 이모가이는 4세기대 '왜' 왕권 내에서 수집·선별해 국제 외교의 물건으로서 파형동기 등과 함께 선물로 가야의 왕족에게 전달한 물품으로 추측했다.대성동이외에 현재까지 국내에서 고호우라가 출토된 사례는 6세기대 해남군 조산고분 출토 조개팔찌 1점뿐이었다. 그러나 조개껍질만 가져와서 실제 가공 및 제작은 이곳에서 한 점, 동남아시아의 유리구슬과 금관가야의 유리구슬 성분이 비슷하고 철기제작기술 역시 인도문화와의 관련성이 언급되는 등 남방문화적인 요소가 확인되고 있는 점 등에서 오키나와와 금관가야의 직접 교류 가능성도 있다.기노시타교수의 보고문은 올해 11월에 간행될 대성동고분박물관 학술총서에 수록될 예정이다. 이번 학술총서는 대성동고분군의 최신발굴성과를 토대로 작성한 논문과 보고문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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